“이곳 기자들 중 제가 의협회장에 선출되리라고 생각한 분은 한명도 없으셨겠죠”
최근 재선된 추무진 회장이 지난 25일 의협회관에서 가진 '회원투표 도입', '대의원 겸직금지' 등의 정관개정안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작정한 듯 툭 꺼낸 뼈대 있는 이 말 한 마디가 당시 선거 상황을 지켜봤던 언론인들이나 의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갈래의 추측과 따끔한 충고로 회자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언론보도는 “투표개표직전까지 득표율에서 밀려 의협회장 당선과 거리가 있다”며 그의 낙마를 점쳤다.
이 때문에 그의 이 말 한마디는 의협회장으로써 마주하게 된 기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섭섭함이 배인 가십이 돼 따끔한 충고가 됐다.
현재 이 말 한마디는 공개석상에서 그의 입에서 직접 나와 여러 갈래의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중 선거기간 동안 검증되지 않은 잣대를 들이대며 자신의 당락에 선을 긋던 일부기자에 조크 정도 했을 것이란 관측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의 이 말은 당시의 사정과 항간에 떠도는 입소문을 새겨 들어보면 깊게 관계가 있어 보인다.
각 후보의 선거캠프진용과 일부 기자들에 따르면 치열한 선거기간 동안 상황을 보도했던 기사내용들은 누구를 지지하거나 공정성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몇몇 언론사의 기자들은 취재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기에 검증되지 않은 입소문을 여과 없이 그대로 인용해 누가 유력하다거나 특정인의 공약사항을 비중 있게 보도함으로써 유권자의 표심을 몰아주는 듯 인상을 줬다는 거다.
이들은 아예 특정 후보의 선거캠프나 유세장으로 몰려가 인터뷰를 한다든가 기사화하는 등 이를 지켜보던 경쟁상대 후보자들의 심리를 자극, 곱지 않은 시선을 갖게 했다는 게 주변의 목격담이다.
이에 추 회장이 당선 후 기자들과 처음으로 마주한 공개석상을 기회로 삼아 뼈대 있는 한 마디를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사의 내용이 오히려 반발을 사 추 회장이 재선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을 것으로 가능성까지 제기, 눈길을 끌었다.
000병원 이사장은 “몇 개의 기사는 내용이 똑 같더라” 면서 “자신은 개인적으로 후보들을 잘 안다. 소신 있게 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000원장은 “유권자로서 언론홍수 속에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시간낭비를 해가면서 왜 찾아보겠는가. 거부감을 느끼거나 싫증을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한곳에서 뿌린 보도 자료를 그대로 옮겨 쓴 기사와 다른 게 무엇인가. 시간여유가 있다면 여러 시각에서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를 찾아보겠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선거마감 직전에 인터넷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000 유권자는 “학연, 혈연, 지연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 같은 직역에서 열심히 일해 주는 회장을 뽑는 게 당연하다”며 “먼 곳에서 찾아와 애로사항을 들어준 후보에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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