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제3차 한방의료이용과 소비실태조사 결과’ 발표
주 치료대상은 ‘근골격계 질환’‥요통, 근육부상, 발목삠, 관절염 順
입원은 ‘뇌졸중, 디스크, 교통사고 내외상’ 순
한방 진료를 받았던 환자의 59.2%가 침을 맞아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탕약(27.6%), 한약제제(4.9%), 물리요법(4.6%) 순이었다.
또 이들이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목적은 질병치료로 가장 많았다.
최근 3개월간 한방외래를 받은 환자의 목적은 근골격계질환 치료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요통, 근육부상, 발목삠, 관절염 순이었다.
1년간 입원환자가 가장 많이 치료를 받은 질환은 뇌졸중, 디스크, 교통사고로 피해 입은 내외상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미용(다이어트, 피부미용)과 건강유지(보약, 체질개선) 등을 위해 한방진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방치료환자의 외래 진료횟수는 평균 4.2회, 지출 의료비는 1~5만원 미만(37.2%)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방외래이용횟수는 나이 많을수록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에선 5회 이상 이용자가 43.4%로,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래 이용률은 여성이 남자보다 앞섰다.
연령대는 50～59세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일반국민 5,300명(입원환자 포함)과 한의원․한방병원 1,212곳, 한약재 제조와 유통업체 1,143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3차 한방의료 이용-한약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우리 국민의 한방의료 인식도, 한방 의료기관 현황, 한약재 유통업체와 한약소비실태를 파악, 정책수립의 기초통계자료를 생산할 목적으로 위해 실시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08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결과에 따르면 한방의료 이용률(표)은 외래 27.1%, 입원 0.8%이며, 한방진료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외래 3.7점, 입원 4.0점이었다.
향후 한방 의료를 이용하고 싶다는 정도는 4점 만점에 2.9점을 받았다.
한방 의료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는 ‘가족, 친구 등 지인’으로 35.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방송매체(34.2%), 인터넷(19.7%) 순이었다.
한방 의료의 신뢰 수준은 5점 만점에 3.6점, 한방의료 치료효과는 3.7점으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한방 의료의 치료효과 대비 진료비 수준은 5점 만점에 2.6점이였다.
질병이 있을 때, 한방병원 또는 한의원에서 치료하거나 상담하는 경우가 17.4%로 병․의원78.7%보다 크게 밑돌아 초진 의존도가 낮았다.
한약 소비(유통)실태 조사결과에선 최근 5년간(2009∼2013) 국산 한약재 생산량은 감소 추세인 반면, 한약재 수입량은 늘어났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3년간(2013) 전체 한약소비기관의 한약소비량은 정체 수준이었으며 한방병원의 경우는 한약소비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동안 한방병원, 한의원, 한약국, 한약방, 한약조제약국 등 주요 한약재의 한약소비기관 59곳의 소비량은 연평균 9,375톤으로 0.1%씩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 한약재의 소비량은 40.1%였다.
같은 기간 한의원의 한약 소비 비중은 66.2%로 한약소비기관 중 가장 높았다.
한방병원의 한약소비량은 연평균 15.5% 감소한 반면, 한약국은 9.7%, 한약조제약국은 15.8%씩 증가했다.
원재료 한약재의 시장규모는 2013년을 기준 잡아 3조 2,442억원, 의약품용 한약(제제)는 5,461억 원 그리고 한약 도매규모는 1,994억 원으로 추정됐다.
국민이나 한의계, 한약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한약 소비량의 감소’와 ‘한약재 가격 상승세’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응책으로 한방의료기관은 ‘한약제제에 보험급여 확대’, 한약도매상은 ‘한약 품목별 특성에 따른 유통기한 다양화’, 한약제조업체는 ‘시설·장비 현대화(GMP 등) 보조금 지원(3.9/5.0)’에 대한 정책·제도 도입을 가장 다급하다고 꼽았다.
평균 매출액은 한방병원이 5,501백만 원, 한의원은 431백만 원이었다.
진료비 수익 중에서 비 보험 수익비율은 한방병원 47.5%, 한의원 37.5%, 비 보험 수익 중 탕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방병원 34.5%, 한의원은 58.7%였다.
이를 건강보험의 한방급여 보장성 확대와 민영보험 활성화 등 한방에 대한 서비스 제공체계를 개선하는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5: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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