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준•안성귀•박종태 교수팀 ‘환자 496명 SUV 생존분석’
‘유방암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특징 알아내는 기반(플랫폼)검사’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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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표준화섭취계수에 따른 ‘수술 후 재발되지 않는 삶’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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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할 위험성이 늘 잔존해 치료이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악성질환이다.
이를 경계하는 유방암전문의들은 수술 받은 환자에게 치료 후 재발 징후나 초기 암을 찾아내는 정기검진을 권장해왔다.
최근 이보다 수술치료를 받은 유방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에 시행하는 FDG-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양전자 단층촬영)검사가 재발확인에 효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4749257-89.pdf)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FDG-PET검사수치엔 종양의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생물학적 정보가 있어 유방암수술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게 돼 재발 징후나 초기 암을 찾아내는 여러 검사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거다.
또 지금껏 FDG-PET 검사가 질환 진행 단계를 살피는 데 사용돼왔지만 이젠 유방암의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특징을 가늠케 해주는 기반(플랫폼) 검사로 활용할 가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연구결과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사진)•안성귀•박종태 교수팀이 2004년 4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기 전에 FDG-PET 검사를 시행한 4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섭취계수(SUV)에 따른 생존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종양이 섭취하는 포도상 표준섭취계수가 증가할수록 악성종양의 재발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먼저 연구진은 표준섭취계수(SUV) 금식한 환자에게 포도당이 포함된 방사성 조영제를 투여, 종양이 포도당을 섭취하게 했다.
SUV(Standardized Uptake Value)는 얼마만큼의 포도당을 종양이 섭취하는지 섭취정도를 표준화계수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표준섭취계수는 종양의 크기, 림프절 전이, 그리고 질환진행상태(病期)와 독립된 조건으로 종양 재발에 관여하는 인자였으며, 상기 조건들과 결합하면 더 정확하게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큰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4년 4월부터 2009년 5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 수술 전 FDG-PET 검사를 시행한 496명의 환자를 표준화섭취계수(SUV) 4를 기준으로 분류(4이상=197명, 4미만=299명)한 후, 6년 동안의 재발확률을 살폈다.
SUV가 4미만인 환자군은 95.6%가 재발되지 않는 삶(recurrence-free survival, RFS)을 살았다.
4이상인 환자군은 86.8%가 RFS를 보여 표준화섭취계수가 재발확률에 의미 있는 자료됐다는 것을 입증(P<0.001, 그림1)해냈다.
표준화섭취계수는 환자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에스트로겐 수용여부, HER2 같은 다른 예후인자와 함께 다변량 생존분석에서도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표준화섭취계수가 유방암 재발과 연관 있다는 사실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328명의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를 표준화섭취계수 4를 기준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 결과 이들 환자 군에선 높은 표준화섭취계수가 높은 재발 확률을 보일 뿐 아니라, 종양의 크기나 병기에 비해 더욱 중요한 임자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종양크기 P값 : 0.706, 림프절 전이 p값 : 0.451, HER2 여부 P값 : 0,277, 표준화섭취계수 P값 : 0.033)
이에 정준 교수는 “수술 시행 전에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FDG-PET 검사가 유방암의 특성과 재발가능성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생물학적 정보를 제시해 줌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질환 진행 단계를 살피는 데 사용됐던 FDG-PET 검사가 유방암의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특징을 가늠케 해주는 기반(플랫폼) 검사로써 유방암의 포도당 대사증가 현상을 이해하는 동시에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유방암 관련 세계적 학술지 '유방암 연구 (Breast Cancer Research) IF=5.88)' 2015년 1월호와 2014년 9월 Plos One (IF=3.55)에 연달아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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