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국대 연구팀, ‘포도씨 분말 비만 예방효과 기전’ 첫 규명

수의대 나승열·김현숙 교수팀, 국제권위지 ‘농식품화학지’에 발표

사진 이미지(▲), 포도씨 분말의 섭취로 장내 젖산을 생산하는 락토바실루스균(Lactobacillus)과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 균총이 줄어들고 유전자 발현이 변화돼 혈중 콜레스테롤과 복강 내 지방조직 감소하게 된다(▼)

와인의 부산물 포도씨 분말의 비만 예방효과 등 체내 작용 메커니즘(논문 ☞ 논문: http://pubs.acs.org/doi/abs/10.1021/jf5026373, http://www.nutraingredients.com/Research/Grape-seed-flour-s-metabolic-benefits-linked-to-gut-changes-Study)이 처음으로 규명됐다.

건국대는 수의과대학 나승열(사진)·김현숙 교수 연구팀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 Davis), 미국 캔달잭슨 와인 자회사(Sonomaceuticals LLC/WholeVine Products)와 공동 연구를 통해 포도씨 분말의 체내 작용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고 9일 밝혔다.

건국대 수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과 지질대사 양상이 가장 흡사한 햄스터에게 와인 포도씨 분말을 첨가한 사료를 공급한 후 장내세균총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 와인 포도씨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장내세균에 유의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내세균총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장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1014개 이상의 세균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 균들은 동물이나 사람의 대사나 면역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와인 포도씨 분말이 이러한 장내세균총을 개선시켜 혈중 지질 농도를 감소하게 해 고지혈증이나 비만 등의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아냈다.

체내에 들어간 포도씨 분말은 장내 젖산을 생산하는 락토바실루스균(Lactobacillus)과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 균총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유전자 발현이 변화돼 혈중 콜레스테롤 과 복강 내 지방조직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와인 포도씨 분말 투여에 따른 장내세균의 변화를 대사성 질환 관련 생체지표들과 연관 지어 분석해 높은 신뢰성을 지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사진 건국대 연구팀)

여기에 방대한 규모의 전 세계와인 산업에서 발생되는 포도씨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 방안을 제시, 해외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영양유전체학, 메타유전체학, 차세대 시퀀싱 등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국제 공동 연구로 국제 공동연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이 연구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 ‘농업 식품 화학지’(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게재됐으며 식품의약 분야 뉴스 소식지인 ‘뉴트레인그레디언츠 닷컴’( nutraingredients.com) breaking 뉴스에 보고돼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