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김호중·염진섭 교수팀
척추에 삽입된 나사못 정확도 ‘환자 예후 좌우’
의료진 숙련 기간과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질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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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척추 로봇수술(상), 로봇수술 컴퓨터 가이드 화면(하) |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이 척추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냈다.
지난 2012년 12월엔 국내 최초로 척추수술에 로봇을 도입·성공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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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진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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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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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에 따르면 김호중·염진섭 교수팀은 이번에 처음으로 척추로봇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의학계에 보고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척추 로봇수술은 ‘척추 유합술’에 주로 사용된다.
‘척추 유합술’은 신경을 누르는 뼈, 인대, 디스크 등을 제거한 후 빈 공간에 케이지(고정물)를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환자는 수술 후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 부위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신경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나사못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에 내원한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 척추 로봇수술(Rom-PLIF; Robot-assisted minimally invasive Posterior Lumbar Interbody Fusion), 다른 그룹엔 기존 수술법(Cop-PLIF; Conventional open Posterior Lumbar Interbody Fusion)을 적용해 수술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간의 통계적 오류를 피하기 위해 컴퓨터를 통한 무작위 분류 시스템(Computer-generated Randomization)을 적용, 연구의 신뢰성을 높였다.
표1 (삽입된) 나사 위치 정확도 등급
| 나사못 위치 정확도 등급 |
로봇수술 |
기존수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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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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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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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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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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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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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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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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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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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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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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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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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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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구팀은 이들에게 삽입된 나사못의 정확도를 A등급부터 D 등급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 결과 로봇 척추수술은 총 80건 중 76건이 A등급을 받았다.
기존 수술법은 80건 중 73건이 A등급에 들어가 모두 나사못 삽입 기준이 우수했다.
로봇 척추수술은 수술 후 진단과 요추(L2 to S1) 세그먼트 평가, 수술 시간 등에서 기존 수술법의 높은 안전성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섰다.
김 교수는 “척추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미세수술을 위해 C-arm으로 나사의 삽입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했던 기존 수술법과 달리, 환자에 최적화된 삽입 위치를 수술 전 결정한 후 수술을 시작하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량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개 첨단 의료기술을 처음 적용하는 수술평가에선 숙련 기간(Learning Curve Period)이 필수적인 잣대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척추 로봇수술이 이와 관계없이 나사못 삽입의 정확성을 기준으로 삼아 도입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질 관리(quality control)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수술 중 나사의 삽입 궤도를 로봇이 가이드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에 용이하다”며, “환자의 장기적 증상 호전까지 연결되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계속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저명한 의학 학술지 스파인(Sp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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