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 증상서 회복해도 ‘30% 이상’ 초기 단계
서울시보라매병원 이용석 서울의대 교수 “고혈압, 당뇨 환자는 특히 주의”
최근 일시적으로 신체 마비, 언어 장애증상이 발생 후 24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을 5%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2851861-36.pdf)가 나와 눈길을 끈다.[사진 양쪽이미지에서 일과성 뇌허혈 발작 후 뇌경색 질환으로 악화된 다수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상[視床, thalamus]의 영역(흰색 화살표 화살 방향), 혈액 중의 칼슘이 세포 사이에 침착하는 석회화 뚜렷(노란색 화살방향), 뇌출혈의 혈관 상태(블루 화살표방향].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윤강섭) 신경과 이용석 서울의대 교수(사진)팀은 국내 11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와 함께 한국인의 일과성 뇌허혈발작 특성을 연구한 결과,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뇌졸중 전문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뇌경색 발생률이 5%인 것을 나타났다.
일과성 뇌허혈발작 ‘뇌경색 위험’ 신호
초기 48시간 이내 악화될 위험 높아 ‘초기 대응’ 중요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뇌로 가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신체 마비, 언어 장애, 발음 이상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다시 회복되는 질환이다.
일시적으로 증세가 발작하다가 멀쩡해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뇌경색의 전조 증상으로 뇌경색 환자의 30% 정도가 이를 겪는다.
이 질환은 발병 후 초기 48시간 이내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다 악화돼 뇌세포가 일부 손상을 입어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겪게 될 확률이 커져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팀은 일과성 뇌허혈발작 후 24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신속하게 뇌졸중 전문 검사와 치료를 받은 환자 500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150명(30.0%)이 MRI 검사에서 뇌경색 초기단계로 드러났으며 183명(36.6%)에게선 뇌혈관 협착이 동반됐다.
게다가 전체 환자의 64%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반신마비, 20%는 언어장애 증상을 겪게 돼 병원을 방문했다.
2/3의 환자는 고혈압, 1/3의 환자가 당뇨와 고지혈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검사와 치료 후 ‘뇌경색 발생률 5%’로 감소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 중 10% 3개월 이내 발병한다는해외 연구 결과와 ‘대조’
이들 환자는 병원을 내원한 즉시 MRI를 포함한 뇌졸중 검사를 받은 뒤 체계적인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개별적인 상황에 맞춰 항혈전 치료를 받은 후 혈압·당뇨 등 뇌경색과 연관된 모든 위험 요소를 관리한 결과 3개월 이내 발생할 위험이 5%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과거 해외 연구에서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의 10%가 3개월 이내 뇌경색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결과와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가 일시적인 반신마비, 언어장애, 발음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뇌졸중 전문 치료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률을 상대적으로 낮춰 국내 급성기 뇌졸중의 치료 수준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Cerebral microbleeds and early recurrent stroke after transient ischemic attack이란 제목으로 지난 12일 미국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