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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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봉축술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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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산위기에 놓인 산모의 태아를 풍선 모양의 ‘수술기구’로 살렸다.
이 수술기구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사진)가 직접 개발했다.
이 교수는 수술기구로 사용해 산모 91명을 수술한 결과, 모두 양막파열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다.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산부인과 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2015년 1월호에 소개됐다.
이 논문(☞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2599380-10.pdf)은 ‘Use of a Uniconcave Balloon in Emergency Cerclage’라는 제목으로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산위기에 놓인 산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의 결과를 담고 있다.
조산 위험성 높이는 ‘자궁경부무력증’
조산아 전 세계 매년 1500만 명 출생 이중 110만 명 사망
조산은 대개 임신 주수를 다 채우지 못한 채 37주 이전에 조기 분만하는 상태를 말한다.
조산아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 명이 태어난다.
이중 110만 명이 조산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조산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태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자궁을 단단히 받치고 있어야할 자궁경부가 임신 중기 16에서 23주 사이에 힘없이 열리면서 양막이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그대로 둘 경우 결국 태아가 조기 분만, 대다수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양막이 돌출 돼 조산이 임박한 경우 태아를 살리기 위해 응급자궁경부봉합술(emergency cerclage)를 실시하게 된다.
이 수술법은 빠져나온 양막을 자궁경부 안으로 밀어 넣고 자궁경부를 묶는 방식이다.
기존의 수술법으로 수술했다가 양막이 파열돼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가 40%에 이르러 문제가 돼왔다.
‘양막파열 없이 자궁경부 수술’ 가능
이 교수 논문, ‘세계적인 산부인과 학회지’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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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 Cerclage Ball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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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술기구 Lee's Cerclage Balloon을 개발했다.
이 기구는 길이가 30㎝로 한쪽 끝에 특수 고안된 도넛모양의 실리콘 풍선이 붙어있다.
이 기구에 달린 풍선에 공기를 주입해 돌출된 양막을 자궁 안으로 밀어 넣는다.
이때 양막에 균등한 힘이 가해지면서 파열 가능성을 줄어들게 돼 안전하게 수술 할 수 있다. 또 막대에 표시된 눈금으로 삽입깊이를 확인할 수 있어 출혈 시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기구는 자궁경부의 팽창 정도에 따라 4가지 종류로 개발돼 양막이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구는 국내 특허를 받은 상태다.
수술 성공률 100%, 태아 생존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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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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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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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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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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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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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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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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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1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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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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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6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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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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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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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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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연장 기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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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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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출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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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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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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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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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 수술기구를 이용해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자궁경부가 열리고 양막이 튀어나온 91명의 산모들에게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했다.
이 결과, 모두 양막파열 없이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 후 태아의 생존율도 78%로 크게 높였다.
이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기 분만된 태아는 사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호흡곤란증후군, 신경장애 등 조산에 따르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 새로 태어난 새 생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Lee's Cerclage Balloon를 사용하면 양막파열의 가능성을 최소화시켜 이전처럼 포기하지 않고 태아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결과 담긴 이 교수의 논문은 미국 산부인과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저널 2015년 1월호에 실렸다.
이로써 이 교수는 자신이 직접 연구한 논문을 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저널(아래사진 겉표지)에 네 번째 싣게 됐다.
Lee's Cerclage Balloon은 이미 특허까지 받아 학술지 게재대상에서 배제돼야 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장고 끝에 논문이 실리고 표지에 제목까지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논문은 학술지 게재대상에서 아예 배제되는 게 원칙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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