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폐 망가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감소세

최근 5년간 폐를 망가뜨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환자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새해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에 대한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OPD 진료환자는 2009년 약 71만 6천명에서 2013년 약 65만 9천명으로 5년간 약 5만 7천명(-7.9%)이 줄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0% 떨어졌다.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1,365억 원에서 2013년 약 1,520억 원으로 5년간 약 155억 원(11.3%)이 늘어나 연평균 2.7%의 증가율은 보였다.

그림) COPD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 추이 (2009년~2013년)

이중 여성과 남성 COPD진료환자의 비율은 2009년 약 1.02 정도로 엇비슷했으나, 해가 지날수록 격차가 조금씩 벌어져 2013년엔 1.16이었다.
여성의 연평균 감소율은 –3.6%로 남성 -0.6%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그림) COPD성별 진료인원 추이 (2009년~2013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환자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 잡아 70세 이상이 35.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60대 21.0%, 50대 16.9% 순이었다.
30세 미만은 모두 5% 이하로 점유율이 낮았다.
이처럼 최근 5년간 대부분 연령대구간이 감소했지만, 50대와 70세 이상에선 각각 0.5%, 8.5%씩 늘어나 나이가 많은 남성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이중 70세 이상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데다 최근 5년간 약 2만명(17.5%)이 증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림) COPD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 (2013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어떤 병인가(?)

COPD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점차 기류 가 제한되면서 폐 기능이 저하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등 폐활량이 감소되는 만성질환이다.

이 병은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사회경제적 상태, 호흡기 감염 등 외부인자와 유전자, 연령, 성별, 기도 과민반응 등이 상호 작용해 발생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악화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호흡곤란은 심한 경우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천식이나 감기, 기타 폐질환 이외에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력이 있거나,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있으면서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 COPD를 의심, 폐 기능검사 등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012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09년 성인의 흡연율은 27.2%에서 2012년 25.8%로 줄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감소되는 폐활량보다 더 큰 폐활량 감소를 가져온다.
장기간 흡연하게 되면 정상 폐 조직을 파괴, 폐 기능을 하지 않는 공기주머니와 같은 폐기종의 변화를 유발한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어도 흡연으로 감소한 폐활량이나 파괴된 폐 조직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 게 문제여서 조기에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며,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내과적인 합병증을 예방, 치료한다.
증상의 개선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있으며, 병이 악회된 경우는 산소요법이용된다.

심평원 심영수 심사위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겐 매년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권유하며, 흡연기간이 길면 폐암의 위험이 증가해 이에 대한 검진도 권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