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확대

김형중 병원장 “미숙아 돌봄 대학병원이 반드시 담당할 몫”

<사진>신생아집중치료실 확장 기념 테잎커팅을 하는 모습. 좌로부터 김미경 NICU 파트장, 김학선 기획관리실장, 송우용 원목, 우금명 간호국장, 이순민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형중 병원장, 강성웅 부원장, 권규삼 사무국장, 김지홍 소아청소년과장

이번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확대 운영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형중)이 23일부터 기존 15병상으로 운영하던 신생아집중치료실을 5병상 더 늘려 총 20병상을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고령출산과 다태아 출산이 늘면서 미숙아와 저체중아가 증가했지만 적정한 입원 집중치료시설의 절대적인 부족문제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5kg 이하의 저체중출생아 발생 빈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8%이던 것이 2002년엔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뒤 2006년 4.4%를 거쳐 2010년에는 무려 5.0%에 이르렀다.

미숙아와 심장이상 등 선천성 질환을 겪는 고위험 신생아들은 일반 신생아와 달리 특수보육기나 인공호흡기 등의 설비가 갖춰진 신생아용 중환자실(신생아집중치료실)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신생아집중치료실을 확장 또는 운영하기 위해선 초기 설비투자와 운영에 높은 인건비가 들어가 의료기관 입장으로선 적자를 감수해야 돼 해마다 신생아집중치료병상의 과부족 상태가 늘어나는 현실이다.

소아청소년과 김지홍 과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83년 개원해 31년 동안 서울 강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상급종합병원으로 수익여부를 떠나 대학병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 확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지난 2012년 가을부터 몸무게 2.5kg 이하로 태어난 미숙아를 대상으로 아이와 부모가 서로 피부를 맞대게 함으로써 신체와 심리적 발달을 돕는 미숙아 치료방법(일명 캥거루 케어) 등 다양한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캥거루케어의 경우 지난 11월 말까지 시행 2년 만에 134명의 미숙아에 2,100여 건 넘게 시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미숙아의 생체활력지수 증가에 따른 입원기간과 입원 중 패혈증 발생률 감소, 부모 불안감 해소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설명이다.

소아청소년과 이순민 교수는 “이번 신생아집중 치료실의 확장으로 절대 부족한 미숙아 치료 병상 운영에 다소 숨통이 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23일 오전에 열린 확장 기념식엔 김형중 병원장, 강성웅 부원장, 김지홍 소아청소년과장 등 병원 운영위원과 교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형중 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일 질 아이들을 돌보는 임무는 대학병원이 반드시 담당해야 할 몫이다“라면서 ”타 의료기관이 까다롭게 여기는 분야이지만 사명감을 갖고 치료와 관리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