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 연결에 30분 이상 걸리던 수술자 약 50회 훈련뒤 ‘단 4분 만’에 완료
최근 국내대학병원 교수가 가상현실에서 방광요도문합술을 연습할 수 있는 로봇수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사진)을 독자 개발해냄으로써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성구 교수(사진 왼편)다.
방광요도문합술은 전립선 수술에서 전립선 제거 후, 남은 방광과 요도를 이어주는 술기다.
세로로 놓여진 두 개의 관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이번에 강 교수가 개발한 시뮬레이션은 특정술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개발된 최초의 가상현실 프로그램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게 외과학계의 시각이다.
이 로봇수술 시뮬레이션은 반복적인 연습과 경험을 통해 빠르고 정교한 방광요도문합술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지금껏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로봇수술 트레이닝은 환자 없이 진행, 위험부담이 없눈데다, 반복적인 연습과 경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검증된 바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단순하게 로봇시스템에 적응하는 정도에 그쳐 효용성에 한계가 있어왔다.
강 교수는 "이번 시뮬레이션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세부프로그램들이 만든다면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에게는 과거보다 좀 더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라며 활용가치에 크게 기대를 걸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강성구 교수의 논문을 통해 탁월한 경험 효과를 인정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방광과 요도 연결에 30분 이상 걸리던 수술자가 강 교수가 개발한 로봇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 7시간(약 50회)훈련한 뒤 4분 만에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됐다.
강 교수는 "초보의사의 수술 경험이 쌓이는 동안 환자들은 완전한 방광요도문합술을 받지 못할 위험에 처할 수 있지만, 만약 이 프로그램을 다 마스터한 뒤 수술한다면 첫 케이스의 환자부터 자신 있게 완전한 방광요도문합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로봇 센터장 비뇨기과 천준 교수와 김선한 교수를 비롯해 로봇수술의 권위자들이 대거 포진, 국내는 물론 해외의료진들조차 훈련을 위해 발길을 잇고 있다.
강 교수는 이번 로봇수술연습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2013 유럽 비뇨기과학회 로봇수술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등 최신 로봇수술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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