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에 3~4개 구멍 내는 기존 복강경과 “수술결과에 차이 없다”
미용과 합병증 오히려 앞서 ‘단일절개 복강경 효용성’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서창석·이정렬 교수 ‘핵심 수술방법 공개, 한국 의료기술 우수성’ 증명
연구논문 ‘유럽산부인과학저널과 최소침습부인과 저널 최신판’에 각각 발표
최근의 늦은 결혼연령을 고려하면,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매우 위협적이며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인 것이 분명하다.(사진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장면)
35세 이상 여성의 약 40~50%에게서 발병하는 ‘자궁근종’은, 수술시 종양을 제거한 후 남은 자궁을 복원시키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자궁적출술을 권유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탓에 종양만 떼어낸 뒤 자궁은 그대로 보존시키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법이 최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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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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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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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창석·이정렬 교수팀은, 자궁근종 수술시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이 기존에 여러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법에 비해 미용과 합병증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단일절개 복강경으로 자궁근종을 수술한 환자 59명과 기존의 복강경 수술법으로 수술한 환자 59명의 수술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해냈다.
결과에 따르면 이들 수술법의 수술 성공률엔 차이가 없었으며 단일절개 복강경이 복강경 수술법보다 기존 수술시간이나 수술시 출혈량 등의 합병증은 오히려 적었다.
이들 수술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에 이르지 못했지만, 절개 창 하나에 의지해 수술을 해야 하는 단일절개 복강경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적어도 연구대상 환자에선 평균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표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과 기존 복강경 수술 결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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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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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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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시간 (분) |
115.7±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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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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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혈량 (mL) |
17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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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3±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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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후 혈색소 강하(g/dL) |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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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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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후 입원기간 (일) |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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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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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높은 수술 난이도를 요구하는 자궁근종 절제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로로는 쉽게 시행하지 못했으며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을 적용하기엔 더더욱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하지만 서창석, 이정렬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의 역량에 따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일절개 복강경법으로 자궁근종 절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증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가 세계 산부인과 의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수준 높은 수술 난이도를 필요로 하는 자궁근종 절제술을 단일절개 복강경법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수술기법을 논문을 통해 아낌없이 공유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수술시 사용한 기구는 물론 수술 부위 매듭 기술, 실제 수술 장면 등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공개, 이러한 우수한 수술법을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분명 환자들에게 유리한 수술법인 것이 분명하다”며, “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로 새로운 수술법의 도입을 꺼리는 산부인과의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술법을 모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 환자 대부분이 자궁의 보존을 바란다”며, “수술결과가 같다면 미용적으로 우수한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를 추적 관찰하는 ‘전향적 비교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구가 마무리되면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의 우수성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소침습의료의 메카로 불리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미국, 스웨덴, 독일 등 다수의 의료 선진국에서 방문한 외국인의료진에게 매년 수술장을 견학, 연수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으며, 복강경·흉강경 등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법에서 여러 건의 세계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저명 학술지 유럽산부인과학저널(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과 최소침습부인과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 최신판에 발표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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