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뚱뚱하면 수술 합병증 발생확률 높다?”

강남세브란스 윤동섭․박준성․김재근 연구팀, ‘국제학회지’에 발표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뚱뚱한 비만 인들이 정상인보다 췌장 수술 후 합병증 발생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동섭 교수

▲박준성 교수

▲김재근 교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윤동섭, 박준성, 김재근 교수팀의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편의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 JOP(Journal of Pancreas)와 JIS(Journal of Invesrigative Surgery)에 각각 게재했다.

논문의 제목은 ‘췌십이지장 절제 후 췌장문합부의 누출에 BMI가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Body Mass Indes on panreatic fistula after pancreaticoduodenectomy in Aisan patients on the Basis of Asia-pacific Perspective of Body Mass Index/☞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5694717-42.pdf)’과 ‘내장 비만도에 따른 췌십이지장 절제 후 췌장문합부의 누출(The Effect of Visceral Fat Mass on Panreatic Fistula after Pancreaticoduodenectomy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5694717-32.pdf)’이다.

윤동섭 교수 등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해 췌·담도암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을 조사했다.

이 결과 비만도가 높은(BMI 25 이상) 환자와 내장 비만이 높은 환자((VFA 100㎠ 이상)에게서 췌장문합부 누출과 같은 췌십이지장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하는 것을 입증해냈다.

췌장루(膵臟瘻)로도 부르는 췌장문합부 누출(pancreatic fistula)은 췌장액이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조직이나 피부 바깥 부위에 손상을 주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악회되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췌장루는 췌십이지장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비만이나 내장지방 많으면
수술 후 ‘췌장문합부 누출 2~3배’

연구팀은 췌십이지장 절제수술 받은 환자 159명 중 BMI 25 미만 환자 113명과 BMI 25 이상 환자 46명을 서로 비교했으며(표 1 참조) 이들에게서 췌십이지장 절제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췌장문합부 누출(Pancreatic Fistula) 발생률을 조사했다.

이 결과 BMI 25 미만 환자들에게서 누출이 있었던 비율(incidence of pancreatic fistula)이 33.6%인 것에 반해 BMI 25 이상 환자들에게선 54.3%로 높게 나왔다.
실제 합병증의 문제를 일으킨 누출(Clinical pancreatic fistula)의 비율도 각각 11.5%와 30.4%로 BMI 25 이상 군에서 확연한 높았다.

표1. BMI 췌십이장 절제수술 시 췌장문합부 누출 발생률

합병증
정상: BMI<25㎏/㎡ (113명)

비만 : BMI≧25㎏/㎡ (46명)

췌장문합부 누출 유형

- 전혀 없음(No)
- 유출/문제없음(Grade A)
- 유출/경미(Grade B)
- 유출/심각(Grade C)
75(66.4%)
25(22.1%)
12(10.6%)
1(0.9%

21(45.7%)
11(23.9%)
11(23.9%)
3(6.5%)

췌장문합부 총누출
(Grade A/B/C)
38(33.6%)

25(54.3%)

합병증을 일으킨 누출
(Grade B/C)
13(11.5%)

14(30.4%)

►췌장문합부 누출(Pancreatic fistula) grade A B C 는 누출의 중증 도에 따른 분류다. 즉, A는 아무 증상이 없이 검사 상 수치의 증가, C는 합병증으로 사망, 재수술, 배액관 삽입 등을 한 경우, B는 중간으로 보면 된다. 이에 따라 췌장문합부 누출(Pancreas fistula) grade A는 증상이 없어 합병증 발생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내장지방이 많은 군과 적은 군의 수술 후 합병증 여부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을 받은 내장지방(VFA)가 100㎠ 미만 군 100명과 100㎠ 이상인 군 81명의 수술 후 경과를 서로 비교해 조사했다.

내장지방이 100㎠ 이상인 내장비만 사람들은 똑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췌장문합부 누출이 81명 중 21명인 25.9%로, 적은 군 100명 중 7명인 7.0%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표2. 내장지방 췌십이장 절제수술 시 합병증 발생률

합병증 내장지방(VFA)<100㎠ (100명) 내장지방(VFA)≧100㎠ (81명)

췌장문합부 누출 유형

- 전혀 없음&유출/문제없음
(No&Grade A)
- 유출/경미&심각
(Grade B & C)

93(93.0%)

7(7.0%)

60(74.1%)

21(25.9%)

비만, 정상보다 ‘수술시간 30여분 길다’
수술 후 ‘절제부위 감염률’도 높다

뚱뚱하거나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췌장문합부 누출과 같은 합병증이외에 여러 수술지표에서도 좋지 않았다.

BMI가 25 이상인 환자들은 평균 수술시간이 정상인 군보다 약 30여분이 더 길었으며 평균 재원일도 25일로 정상인군 23일보다 2일 더 입원했다.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VFA ≧100㎠)도 평균 수술시간이 내장지방이 적은 군((VFA<100㎠)보다 약 20여분, 재원 기간도 28.2일로 정상의 26.0일보다 더 길었다.

거기에 절제부위 감염률은 내장비만인 군이 12.5%으로, 적은 군의 6.7%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를 이끈 강남세브란스병원 윤 교수는 “비만은 성인병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이지만 연구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까지 증가시키는 원인인 것이 밝혀진 만큼 건강을 위해 비만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