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대회 사상 최초 ‘총 33일간 한의사 6~7명 상주’
태릉선수촌 내 한의진료소 개설-매머드대회 한의사 파견 ‘신호탄’
요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의약의 탁월한 치료효과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엔 진료를 받으려는 각 국 대표선수들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임원, 취재기자,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사진 진료현장)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 간의 한의약이 한국에 또 다른 금메달을 선사했다는 입담까지 나돌고 있다.
‘한의진료소’는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임치유)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류인수)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19일부터 10월4일까지 치러지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기간 전후와 오는 10월18일부터 10월24일까지 8일간의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기간 동안 총 33일간 운영되고 있다.
‘한의진료소’는 선수촌 병원 내에 총 13개 진료 과가 개설돼 있다.
이곳엔 현재 한의사 6~7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통역요원 등이 상주하며 연일 수 많은 각국 선수단, 취재진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개원 초부터 병원을 찾은 선수들 중 70~80%가 한의진료소를 방문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 이후엔 하루에 100여명의 각국 대표선수와 임원들이 무더기로 찾아오다가 지금은 북새통을 이뤄 급증한 환자 수만큼 한의 진료진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준택 공동 진료단장(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은 “현재 약 50여명의 한의사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많은 선수와 임원, 자원봉사자들이 방문, 치료 후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표시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공동 진료단장은 “아시아경기대회와 같은 국제 스포츠대회에 한의진료소가 공식적으로 개설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한의진료진 모두가 뛰어난 한의치료효과를 아시아 전역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진료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86년 서울-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진료한 바는 있다.
하지만 선수촌내 정식 진료소가 아닌 자원봉사의 수준에 머물러 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를 공식적으로 운영하게 됨으로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라는 국제스포츠 기구가 공인하는 첫 번째 한의진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진료의 우수성은 지금까지 다양한 국제경기대회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올림픽을 비롯한 향후 각종 국제스포츠 대회에서 한의사가 공식 의료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의협은 “이번경우처럼 외국 선수들이 우수한 한의학의 진료 혜택을 받고 있지만 먼저 신경을 써야 할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이 시합에 앞서 기량을 갈고 닦는 태릉선수촌엔 아직까지 한의진료소나 상주하는 한의사조차 없는 상태에 있다”면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이 문제를 조속히 풀어냄으로써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체력증진에 한의약이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의사협회는 “인천한의사회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중심으로 현재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선수촌 내 한의진료가 더욱 성황을 이뤄 한의학의 탁월한 치료효과를 아시아 각국에 전파하고 나아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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