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손 저림 ‘손목터널증후군’ 여성>남성 약 4배

女 약 78.4%>男 약 21.6%‥연평균 증가율 ‘남성 10.7%, 여성 8.5%’
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손 저림을 앓은 ‘손목터널증후군’ 여성 환자가 약 78.4%로 남성 약 21.6%의 약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40~50대여성이 전체의 60.3%를 차지, 10명 중 6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활용해 ‘손목터널증후군’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환자는 2009년 약 12만 4천명에서 2013년 약 17만 5천명으로 5년간 약 5만 1천명(40.9%)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9.0%였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278억 원에서 2013년 약 396억 원으로 5년간 약 118억 원(42.5%)이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분석됐다.(아래 그림)

그림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 추이 (2009년~2013년)

이 가운데 여성은 2013년을 기준 잡아 약 78.4%로 남성 약 21.6%의 무려 4배나 많았다.
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0.7%로 여성 8.5%보다 높았다.

그림 <손목터널증후군> 연령별 진료인원 성별 비교 (2013년)

'손목터널증후군‘환자의 연령대는 50대가 4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대 19.9%, 60대 17.7%로 뒤를 이었다.
40~50대의 점유율은 60.3%로 10명 중 6명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였다.(그림)

30대부터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환자는 약 1만 4천명 이상이 되며, 점차 여성 진료인원의 수가 증가, 50대 여성 진료인원은 약 6만 명으로 특히 여성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보면 20세 미만 진료인원의 성별차이는 크게 없으나 30대부터 2배 이상, 50대에는 약 6배의 차이를 보였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어떤 질환인가(?)

손목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부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병이다.

이 질환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하게 손목을 사용함으로써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외에 손목터널이나 신경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 손목관절의 골절, 양성 종양 등도 손목터널 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에 들어가는 손바닥 부위이나 손가락 끝의 저림 증상을 가리킨다.
심할 땐 잠자는 도중에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있다.

질환이 오래 지속된 경우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곤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약해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아, 상당 수 환자가 근의 위축이 오래 진행된 후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 초기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계속 반복적으로 사용하다가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서,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