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구도
세노비스 ‘프로바이오틱스’
크리스찬 한센사 ‘BB-12’
조아제약 ‘프로바이오틱 드롭스’
CJ제일제당 ‘피부유산균 CJLP-133’
건강기능식품업계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시장을 둘러싸고 차별화된 특정 균주를 앞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세계 매출 1위 세노비스가 이끈 가운데 ‘정글베베’, ‘크리스찬 한센’, 조아제약이 점유율 확보에 나선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세노비스의 ‘프로바이오틱스’에 ‘크리스찬 한센’사의 유산균 ‘BB-12’와 조아제약의 ‘프로바이오틱 드롭스’가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이 피부가려움을 개선시켜준다는 인증을 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피부유산균 CJLP-133’을 출시, 마케팅이 한창이다.
목적은 단 한 가지 몸집이 커져가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다.
생산실적 2012년 기준 ‘518억대’
지난해 690억 원 매출 전년보다 ‘35%’ 신장
프로바이오틱스 소비시장은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이들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간 유산균 종류까지 꼼꼼하게 따져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공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012년 기준 5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하며 여러 건식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35% 신장된 6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들이며 일부 Bacillus 등이 포함된다.
러시아의 과학자 Elie Mechinikoff가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는 이유가 Lactobacillus로 발효된 발효유의 섭취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내 노벨상을 받은 이래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은 오랫동안 연구돼왔다.
유산균을 비롯한 세균들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기 위해선 위산과 담즙산에서 살아남아 소장까지 도달해 장에서 증식, 정착한 뒤 장관 내에서 유용한 효과를 나타내고 독성이 없으며 비병원성이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항생제 사용 또는 약, 과잉의 알코올, 스트레스, 질병, 독성물질에 노출된 우리의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 우리의 건강을 저해하거나 유해한 경쟁자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활동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다.
최근엔 Lactobacillus이외에 Bifidobacterium, Enterococcus 일부 균주 등을 포함한 발효유뿐 아니라 과립, 분말 등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Lactobacillus, Lc. lactis Enterococcus, E. faecium,
E. faecalis, Streptococcus, S. thermophilus, Bifidobacterium
국내 건강기능식품에 프로바이오틱스로 사용할 수 있는 균주는 Lactobacillus, Lc. lactis Enterococcus, E. faecium, E. faecalis, Streptococcus, S. thermophilus, Bifidobacterium가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발효된 유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가 강화된 식품들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건강효과와 유사한 것으로 밝혀진 Kefir(우유 발효 음료), 요구르트, Sauerkraut(발효된 독일식 김치), 한국김치 등의 젖산균도 제품으로 개발돼 건식시장에 나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선 업체들이 자사건식에 들어간 유산균 균주의 장 도달력, 장내 부착력, 유익균 성장 촉진 능력, 균수 보존력 등 차별화를 내세워 효능은 물론 전문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노비스, ‘프로바이오틱스’
‘Lp299v’ 100억 마리 함유 ‘균주 우수성’ 강조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1위 기업의 브랜드 세노비스는 스웨덴 1위 유산균 전문회사 ‘프로비(Probi)’에서 특허 받은 프리미엄 단일 품종 유산균 ‘Lp299v(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299v)’를 100억 마리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 균주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Lp299v’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것은 물론, 장벽에 먼저 생착, 유해균이 장내 자리 잡지 못하게 하면서 유익 균을 증식시켜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게 세노비스의 제품소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국내에서 ‘장벽에 착 붙는’ 기능성을 비롯해 다수의 특허를 획득한 ‘Lp299v’는 젖산, 아세트산 등과 같은 짧은 지방산을 생성, 장내 점액 분비를 활성화시켜 장을 더 유연하고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25일 세노비스에 따르면 ‘Lp299v’는 임상시험을 통해 한 달 복용 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발생한 복부 불편,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95% 개선시키는 기능이 확인됐다.
세노비스 측은 ‘Lp299v’의 뛰어난 안정성 덕분에 상온에서 2년의 유통기한 동안 100억 마리의 균수를 유지하는 것도 제품의 우수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세노비스 관계자는 “유산균이 위에서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것은 물론 장벽에 안정적으로 생착해 유해균을 억제하는 대신 유익 균을 증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세노비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부착력이 뛰어난 균주 ‘Lp299v’의 우수성과 효능에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5월 출시한달 여 만에 초도 물량 3만개 완판한데다 2개월 만에 6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한센’사 유산균 ‘BB-12’
온도와 습도 변화에 강한 적응력
덴마크 유산균 기업 ‘크리스찬 한센’사의 특허 받은 유산균 ‘BB-12’를 사용한 건식도 눈에 띈다.
‘BB-12’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온도와 습도 변화에 강한 적응력을 인정받은 균주다.
이 균주는 소화능력 등 장 기능이 떨어지는 영•유아들의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베베 프로바이오틱스’
한번에 ‘생존율 뛰어난 두 가지 유익 균’ 섭취
영유아용 건강식품 브랜드 ‘정글베베’는 ‘크리스찬 한센’의 ‘BB-12’와 핀란드의 유제품 기업 ‘발리오’가 독점 생산하는 특허 유산균 ‘LGG 복합 프로바이오틱’이 들어간 ‘정글베베 프로바이오틱스’(사진)를 선보이며 소비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회사는 ‘정글베베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게 되면 생존율이 뛰어난 두 가지 유익 균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유익성을 내세우고 있다.
조아제약 ‘프로바이오틱 드롭스’
‘액상형 신생아 간편 섭취’
조아제약의 ‘프로바이오틱 드롭스’은 ‘BB-12’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 건강기능식품은 액상형으로 선보여 캡슐이나 정제를 섭취하기가 힘든 신생아에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CJLP133’
‘피부 가려움 개선’ 기능성
CJ제일제당은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피부의 가려움을 개선시켜준다는 인증을 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피부유산균 CJLP-133(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로 출시한 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LP133’은 CJ제일제당이 수백여 개의 김치에서 분리한 3천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이중 133번째 균에서 피부 가려움 개선 기능성을 입증해 탄생시킨 김치유산균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 자가 면역질환의 예방 또는 개선 등 김치유산균의 기능성을 정식으로 인정받아 국내와 싱가포르, 중국에서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는 ‘CJLP133’ 유산균 소재를 비롯해 ‘피부유산균 CJLP-133’ 제품을 수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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