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미리 ‘예방’
지난달 1일 탤런트 공효진이 십자인대파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십자인대파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탤런트 원빈이 군 복무 중 의병제대를 하게 된 것도 무릎 십자인대 파열 때문이었다.
이처럼 외상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관절이 바로 무릎이다. 십자인대는 무릎내의 인대 중 가장 손상이 잦은 조직이다.
십자인대파열은 무엇인지를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양대석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격렬한 운동, 갑작스런 충격
손상 받는 곳은 ‘전방십자인대’
무릎관절에서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는 인대로는 크게 십자인대와 측부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는 다시 전방과 후방인대 2종류, 측부인대는 외측과 내측인대 2종류로 각각 구분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반대로 후방십자인대는 뒤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측부인대는 옆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붙잡는 조직이다.
갑작스런 충격으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것이 전방십자인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축구나 스키, 테니스 등 격하고 빠른 운동할 때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교통사고 같은 외부충격에 의해 무릎관절이 뒤틀려 심하게 꺾이면서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약 60%가 무릎 내부에서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후 통증 때문에 정상 보행이 어려우며 2~3시간 뒤 관절 속의 출혈로 무릎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양대석 교수는 “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통증이 심하지 않아 곧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간 무릎 관절의 연골까지 다쳐 퇴행성관절염이 조기에 찾아올 수 있다”며 “무릎관절에 손상을 입으면 즉시 병원의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수술, 작게 절개한 후 치료
“회복 빠른데다 결과 좋고 수술 후 통증과 상처 적다”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땐 우선 진찰을 통해 슬관절의 전방 불안정성이 존재하는지와 관절 천자를 통해 관절 내 출혈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엔 x-ray와 MRI 촬영 등을 통해 십자인대의 상태를 확인, 환자의 증상과 일치하는지를 진단한다.
통증이 심해졌을 경우엔 진찰이 불가능해 MRI 촬영 결과와 관절내시경을 통해 증상을 진단한 뒤 치료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관절을 포함한, 어깨관절 등의 다양한 관절에 적용되는 진단과 치료법으로, 통증부위에 1㎝ 미만 작게 절개한 다음 5㎜ 직경의 가는 관절내시경을 삽입시켜 부착된 TV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로 관절의 상태를 정밀하게 살펴보며, 관절 내 병변을 진단하는 동시에 수술로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 교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절개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른데다 결과가 좋으며, 수술 후의 통증과 상처가 적다며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낮아 후유증이나, 합병증 등의 걱정 없이 관절질환을 진단,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후 곧바로 손상된 십자인대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제한이 없는 일상생활을 하기 까지는 1개월, 손상전과 같은 스포츠를 즐기기까지는 5∼6개월 이상 지속돼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운동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 중요
십자인대파열 예방에 ‘도움’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동 전, 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전 15~30분 동안 스트레칭을 통해 약간 땀이 날 만큼 무릎 관절과 주변 근육들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유연성을 높여주면서 보조근육을 강화시켜줘야 한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강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에도 무릎 관절과 주변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십자인대파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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