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교수 ‘8시간 이상 종양절제-유리피판 미세재건’
‘추가수술’ 받으러 내년 또다시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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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디캄씨의 수술전(上)과 후(下) |
선천성 임파정맥 혈관기형으로 고통에 시달려왔던 태국여성이 한국에서 얼굴 재건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내년에 추가 수술을 받으러 또다시 방한한다.
그녀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약77킬로미터 떨어진 산속 마을 소수 부족원들과 함께 살고 있는 디캄 탭분(여, 42)씨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김정태 교수는 지난 5월 15일 선천성 임파정맥 혈관기형으로 한국을 찾은 디캄 씨가 얼굴 재건수술을 받은 뒤 회복과정을 끝내고 2일 되돌아갔다며 내년에 추가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방한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디캄 씨가 내원할 당시 그녀의 상태는 수술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얼굴뿐만 아니라 눈, 머리, 목의 깊은 혈관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곳까지 기형이 나타나 8시간 이상의 종양절제와 유리피판 미세재건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또 김 교수는 “현재 디캄 씨의 술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1~2개월 후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으면 건강한 정상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1년 뒤 추가 마무리 수술로 더 예쁜 얼굴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캄 씨는 “얼굴에 다소 붓기가 남아 있지만 수술 후 새로운 모습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이 기쁨을 알리기 위해 딸이 운영하는 페이스 북을 통해 계속 소식을 전하고 있다”며, “나의 모습에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 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달라진 얼굴에 기쁨을 갖추지 않았던 디캄 씨의 사연은 남달랐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얼굴에 생긴 원인 모를 조그만 점이 16년 전부터 갑자기 가렵기 시작하다가 혹이 커져 나이가 들면서 왼쪽 얼굴 전체를 뒤덮었다.
그녀에게 다가온 병은 선천성 임파정맥 혈관기형이었다.
이 질병은 작은 점으로 시작해 성장하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며 가려움증과 통증 등을 유발하는 병변을 띤다.
이 질환은 사춘기와 분만 등의 시기에 급격히 팽창해 그냥 두면 출혈, 감염, 심장 비대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디캄 씨는 왼쪽 얼굴 전체로 번져 왼쪽 시야와 저작(씹는 기능)장해로 고통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얼굴의 추형으로 대인관계에 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오면서 살아 왔다.
달라진 자신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은 디캄 씨가 내년에 일정이 잡힌 추가 수술을 잔뜩 기대하며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밝아보였다는 게 한양대병원의 뒷얘기다.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11년 기아대책과 MOU을 체결한 같은 해 아이티에서 온 소년 디마시, 2012년엔 태국에서 온 소녀 펜잔 등의 얼굴 기형수술을 계속 해왔다.
이번에 디캄씨도 한양대병원의 설립이념 ‘사랑의 실천’과 기아대책의 후원을 받아 수술을 됐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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