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이후 석면으로부터 위험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심은 여전히 낮아 적극적으로 문제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진폐, 석면폐증, 폐암과 악성중피종 등 석면과 연관된 질환은 최소 20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현돼 2009년에 사용이 금지됐지만 피해는 앞으로 약 40~50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45년까지 석면질환자 증가
2009년 사용 금지됐지만 ‘최소 20년 잠복기’ 거쳐 발현
실제 우리나라의 악성중피종 발생 예측은 1~2명/100만 명이며, 최고치는 520례/년이어서, 2045년경이 최대 발생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면사용은 2009년 금지됐지만 이전에 건축된 교사(校舍) 등 많은 시설에 쓰인 석면에 노출돼 환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이 지난 2012년 10월 4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별 석면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전국 1만9945개 학교 중에서 72.7%인 1만4492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학교는 5453개교로 무려 27.3%에 이른다.
교과부가 학교 석면관리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9년 85.7%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석면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2009년 당시 석면이 조사대상 총 1만9815개 학교 중 1만6982개교에서 검출됐다.
또 지난해 5월 6일엔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건물의 복도•화장실 등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대한흉부영상의학회 석면질환연구회 김정숙(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일반인은 물론 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의사들조차 우리나라 석면 유무와 이에 따른 위험성을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며, “석면광산이나 인근 주민, 다양한 직종에서 광범위하게 직업적, 환경적으로 노출된 경우가 많아, 앞으로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2045년까지 석면으로 발생한 질환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있는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일상적인 판독과정에서 석면질환을 언제든지 발견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어야 적절히 진단, 판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의학적 진단 필수 ‘역할 결정적’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필요
진폐와 석면폐증의 진단과 판정엔 영상의학적 진단이 필수적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직종과 무관하게 환경적 노출로만 석면질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영상의학과의사는 물론 임상과 의사들은 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즉 이를 통해 진단과 보상제도 등을 환자에게 알리는 동시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영상의학회는 지난 2013년 5월 한국환경공단과 MOU를 체결했으며 일부 임상 과에서 강의도 가졌다.
김 교수는 “그동안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연구 참여자 부족, 대형병원 참여 부족, 타과와 협력 관계 확대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있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리 없는 죽음의 섬유’로 불리는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섬유에서 떨어져 나온 대단히 작은 알갱이가 흡입하게 되면 기관에서 기관지로 폐의 가장 깊은 폐포에 까지 들어가 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석면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최근 급증하는 폐암과 악성중피종 두 가지만 확실하게 밝혀져 있다.
이와 함께 후두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등도 석면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진폐증 판독은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해 이를 인정받은 영상의학과 의사만 판독하도록 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영상의학과란>
병원에 가게 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CT, MRI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영상의학과는 이러한 영상검사를 사용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하는 전문 과목이다.
의과대학을 졸업 후 전문의 수련을 받은 의사들이 진료하는 과다.
영상검사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에 의해 검사법이 결정되며 촬영실에선 방사선사들이 영상장비들을 조작, 검사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얻어진 사진들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검토해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 진단을 내리게 된다.
초음파와 인터벤션과 같이 실시간으로 진단을 해야 하거나 직접 치료를 하는 경우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직접 환자와 대면검사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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