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위식도 역류질환 수술환자, 90%이상 ‘증상’ 호전

중앙대병원 박중민 교수, 최근 ‘3년간 국내 수술환자 분석결과’ 발표

그림) 복강경 위저추벽성형술 수술법 이미지(느슨해진 위장관 식도 괄약근 하부를 그림과 같이 감싸는 수술)

흔히 완치가 어렵다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데다 수술환자 중 90% 이상에게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위 사진/상부식도에 위내용물 열류된 상태)

이 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돼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때 위로부터 식도로 역류된 내용물이 궤양이나 미란 등의 형태학적 변화를 일으켜 역류성 식도염 혹은 미란성 식도염으로 부른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은 가슴 쓰림, 역류 등의 전형적인 것과 목의 이물감, 목통증, 호흡기질환 증상과 같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낸다.

비전형적 증상은 전형적인 증상에 비해 약물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외과 박중민 교수가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위식도 역류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82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03233418-11.pdf), 이들 가운데 92%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은 21~86세의 남성 34명, 여성 48명이다.

이번 박 교수가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비전형적 증상의 환자가 약 72%, 전형적인 증상 환자에게선 92%가, 수술 후 증상이 매우 호전됐으며 수술과 연관돼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사망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그래픽 1) 위식도 역류질환 전형적 증상 환자 수술 후 호전도, 2) 위식도 역류질환 비전형적 증상 환자 수술 후 호전도

박 교수는 “이 결과는 과거 약물치료에 잘 듣는 환자만 조사한 외국의 연구결과와는 대상이 다르지만 증상 조절 성공률은 같은 수준이어서 한국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항역류 수술이 위식도 역류질환에 하나의 치료법으로 정착될 수 있다는 근거를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대개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 식도 괄약근과 흉부와 복부를 구분하는 횡격막은 위에서 식도로 역류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위식도역류질환 또는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지거나 식도와 이어진 횡격막의 틈이 벌어져 열공탈장이 된 경우 발생한다.

항역류 수술(복강경 위저추벽성형술)은 약해져 느슨해진 식도 하부를 복강경을 이용해 감싸주고 횡격막의 틈을 막아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재발이 잘되는 환자들에게 확실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에 띠르면 이 치료법은 우리나라보다 위식도 역류질환 유병율이 두 배 이상 높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50년 전부터 시행돼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된 수술법이지만, 국내에선 과거 개복 수술에 대한 부담과 수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그동안 매우 드물게 시행되어져 왔다.

게다가 그동안 복강경 수술이 발전하면서 항역류 수술이 급속히 발전, 위식도 역류성질환의 치료의 한 방법이 자리를 잡게 됐지만, 아직도 극소수의 환자만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박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안 되는 병으로 여겨 약물에만 의존해 오랜 기간 고통 속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 자칫 방치될 경우 식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장기적 약물치료로는 한계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수술이 안전하고 비교적 간단한데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 약물 치료이외에 수술이 또 다른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개최된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n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4)’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