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성대 결절 여성 ‘남성의 2배’‥목소리 건강에 ‘적신호’

‘교육직종 760명’>전체 진료인원 195명
건보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

<성대결절 진료환자 내시경 사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

성대 결절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 늘면서 목소리 건강에 적신호가 커졌다.

건보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02647423-3.pdf)분석결과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 잡아 성대 결절 전체 진료인원은 9만 7,438명이며, 이중 여성은 6만 5,705명으로 남성 3만 1,733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성대 결절로 진료 받은 여성도 264명으로 남성 126명보다 많았다.
이처럼 9세 이하 또는 70대 이상을 뺀 모든 연령에서 여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성대 결절은 지속적으로 음성을 과용하거나 무리하게 발성을 해 생긴다면서 6~7세경의 남자 어린이 혹은 20~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전체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이하 공․교) 이 246명으로 가장 많으며 직장 195명, 지역 188명 등의 순(順)이었다.
모든 자격유형에서 여성 성대 결절환자 수가 남성을 크게 앞질렀다.

또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교육 직이 10만 명당 76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195명보다 성대 결절환자수의 비중이 높았다.

건보공단이 성대 결절이 교사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교 가입자를 교육직과 非교육직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2013년을 기준 잡아 인구 10만 명당 교육 직 종사자760명으로 非교육직 167명보다 크게 앞섰다.

신 교수는 “교사는 직업상 음성의 톤에 권위가 있어야 해 학생들 앞에서 힘을 줘 발성하려는 경향이 잦은데다 주변 소음을 이기기로 위해 먹청을 높여 성대에 압박과 긴장을 주게 돼 성대결절이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성대결절’환자는 2009년 9만 836명에서 2013년 9만 7,438명으로 연평균 1.8% 증가했으며, 진료수가 많은 달은 5~6월이었다.

신 교수는 “3, 4월엔 큰 일교차, 미세먼지 등으로 상기도 감염이 많이 발생, 성대의 급성점막부종이나 염증이 생기면서 목소리에 변화가 생긴다. 대부분 간단한 음성휴식이나 약물치료로 쉽게 사라지지만 이 시기에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계속 음성을 사용할 경우 성대결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사들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엔 충분한 음성휴식으로 성대결절 발생이 감소할 수 있지만 새 학기 시작 후 음성의 사용이 많아져 처음에는 간헐적인 목소리 변화로 나타났다가 음성남용으로 성대결절로 악화돼 5~6월에 진료 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성대결절’ 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3년을 기준으로 69억 1,7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외래는 44억 8,800만원, 입원은 5억 9,800만원, 약국은 18억 3,000만원이었다.

‘성대결절’이 어떤 병인지 정의, 원인, 예방과 관리요령, 수술적 치료법을 신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성대결절’은 막성성대(membranous vocal cord) 중간부의 성대고유층에 발생하는 양성점막질환이다.

이 질환은 계속해서 지나치게 음성을 과용, 남용, 오용하거나 무리한 발성으로 발생한다.
이와 함께 흡연이나 음주, 심리적 긴장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흔하지 않은 원인들로는 알레르기, 갑상선 질환, 뇌신경학적 질병, 목에 상처를 입은 경우, 월경기간 동안에 결절이 발병할 수 있다.
이외에 환경적인 요인과 스트레스, 복용하는 약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느낌이 있을 때 그대로 방치하다간 쉰 목소리, 목소리의 끊김, 실성, 힘이 없는 음성, 음성피로, 호흡의 불편함, 목의 건조감과 이물감,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오랜 기간이 지나게 되면 목소리가 영구적으로 변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해도 원래의 목소리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 목소리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군살이 생기듯 재발한다.

예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신 교수에 따르면 성대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피하고, 목에 힘을 주고 말하는 것을 피해하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속삭이는 소리, 고함을 지르거나 큰소리를 내는 것도 성대에 좋지 않아 피해야 한다.
큰 소리를 내기 쉬운 시끄러운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땐 음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인 신체의 피로가 목소리에 나타날 땐 충분한 휴식이 목소리 건강에 필수적이다.

자주 마시거나 피는 술과 담배는 끊고, 기름기 많은 음식과 카페인 함유된 음식을 피해야 하며 잠자기 전엔 아무것도 먹지 않는 등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는 만성적인 성대결절의 경우 시행한다.
수술방법은 전신마취로 현수후두경하 성대결절을 제거하는 후두미세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밖에 후두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요법은 성대결절의 크기를 감소시키거나 치료해 수술을 피하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외래에서 국소마취하에 시행할 수 있다.

◈ ‘성대결절’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

1) 너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지 않다.
2) 오랜 시간 동안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3) 먼지나 매연이 심한 곳 등 공기가 나쁜 곳에서는 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4) 성대에 악영향을 주는 담배는 피우는 것은 물론, 담배연기도 피해야 한다.
5)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음식물을 삼가 해야 한다.
6)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튀김류, 견과류(땅콩, 호두)는 좋지 않다. 또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 거품이 발생하는 청량음료, 알코올류 등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7) 복부를 압박하는 꽉 끼는 옷은 입지 않다.
8) 기침이 잦을 때는 빨리 원인을 제거해 주거나 치료를 받받아야 한다.
9) 집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0) 습관적인 헛기침을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