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통합기능의학연구회 심포지엄’ 성황

박석삼 회장, “이전까지 기초 다지기였다면, 이젠 진보된 진가 선보이겠다”
‘질환 원인 치유’에 치중‥학회 차원서 ‘영양, 음식 가이드라인’ 설정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석삼 회장

제 8차 통합기능의학 Academy Course 4 창립 7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행사는 2014년 전반기 5회의 아카데미 코스 가운데 4번째로 연구회 7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함께 치러졌다.

4번째 코스는 ▲Gluten related disorder and celiac disease, Autoimmune, Metabolic syndrome(글루텐 관련 장애와 복강 질환, 자가 면역 질환, 대사 증후군) ▲LGS and probiotics (LGS와 프로 바이오 틱) ▲Food allergy(음식 알레르기)에 대한 최신 경향 ▲Histamine intolerance(히스타민 불내성) ▲난치 신경계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 ▲SIBO의 최신지견 ▲Dairy and lnsulin resistance, Cancer, Acne(유제품과 lnsulin 저항, 암, 여드름)으로 짜여졌다.

연구회는 이를 통해 임상 또는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HOT TOPIC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석삼 회장은 “지금까지 기초 다지기에 치중했다면, 이젠 진보된 통합기능의학의 진가를 선보여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7년의 감회가 새롭다. 책임감도 느껴진다. 연구회가 나름대로 기능의학을 제대로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세계적인 트랜드에 따라 가야 하는데다 국내 실정에 맞도록 다듬어야 한다. 내용면에선 첨단 정보가 중요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려면 검사나 기법 소개, 현실적인 법적인 문제 등이 생기긴 하지만 꼭 필요한 검사는 어떻게 해서든지 소개해야 한다”며 “이를 환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계시키거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회가 난치성 질환에 주목하는 이유도 밝혔다.

박 회장은 “20세기 초반엔 감염을 잘 컨트롤하면 병이 잘 나았다. 대부분의 항생제로도 잘 치료됐다. 이후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면서 환경, 유전자 문제와 결부되다 보니 증상이나 질환에 맞는 약으로는 잘 낫지 않는 난치성 질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는 치료약을 하나씩 처방하게 됐다. 하지만 치료는 안 되고 부작용만 야기되면서 의학의 시각이나 초점이 질환의 근원적 치료에 옮겨지게 됐으며 이 결과 치료성적이 좋아진데다 큰 병을 예방하는데 여러 장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질환이 잘 낫지 않는 고질병으로 진화하거나 근원을 찾아 뿌리부터 치료함으로써 완치시키겠다는 의학계의 일념과 책무에서 난치성 질환에 주목하게 됐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번 4번째 코스 강의 내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이번 강의의 제목들이 엇비슷하지만 내용은 크게 업데이트됐다. 일반적인 질환이 잘 낫지 않는 난치성으로 진화하면서 과거 각광받던 약 대신 새 약을 추구하게 됐고 나름대로 개발한 첨단 약으로도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할 수 없게 돼 치료법이나 검사방법, 표지자들이 자꾸 바뀜으로써 이를 의료현장에서 환자에 적용, 치료할 수 있게끔 연계시키거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환자가 앓고 있는 갑상선을 수술한 후 자가 면역 질환이 새로 발견했을 때를 사례로 꼽았다.

이런 문제는 결국 뿌리 채 치료를 안 해 생겼다는 거다.

또 그는 올해 작년에 비해 달라진 점으로 글루텐[gluten]의 부각을 상기시켰다.
글루텐은 우유, 밀, 보리 등의 식품과 곡류 내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은 반죽이 쫄깃하고 촉촉하게 해주며 가스를 가지는 성질 때문에 빵이 잘 부풀게 하지만 민감한 사람에게는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등 영양학적으로는 큰 이점이 없다.
다시 말해 우유와 밀가루는 계란, 갑각류와 함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부작용으로는 섭취 후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유발하며 심해지면 소화불량, 설사,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일으킨다.

박 회장은 “우유와 연관이 많다”면서 “GMO 유전자 조작이 만성 난치성 질환의 뿌리가 된다”며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아직 미비한데다 이런 질환들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방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아 이번 강의 내용에 좀 더 소개하게 됐다는 것이다.

예로 녹십자의 Integrative Test for Functional Medicine(기능 의학에 대한 통합 테스트)와 뉴트라 타액 글루텐 검사 등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미국 통합기능과 수준이 거의 같다는 게 박 회장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유사학회와 차이를 공개했다.

그는 “역사가 7년 되다보니 처음엔 개척자 정신으로 한 면, 두 번째는 씨앗을 뿌려서 그때 배운 사람이 지금은 성장해 나름대로 통합기능의학 목표에 전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사람들로 성장했다”며 “연구회의 강의 내용이 미국 학회와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유사 학회들의 구성원들이 인정,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박 회장은 앞으로 연구회의 운영방향도 공개했다.

그는 “의사회원들이 학회에 더 치중할 수 있게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면서 “국민 홍보에 좀 더 다가감으로써 이런 내용들이 결국 영양, 음식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학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더 밝혀주는 쪽. 의사들뿐 아니라 환자나 가족들에게 홍보하는 쪽으로 갈 예정”이란 말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