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이와 유사물질 등 의약품을 원료를 섞어 만든 불법식품(사진/압수된 불량식품)을 유통시킨 김00씨(남, 56세)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식약처(처장 정승)에 따르면 김씨는 허가당국에 식품제조․가공업 영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2013년 10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자신의 서울 사무실에 캡슐 충진기, 포장기 등의 생산설비를 갖춘 후, 발기부전치료제, 이와 유사물질 등을 식품에 넣어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불량식품 7만 캡슐(28kg)을 생산해왔으며 이중 1만 캡슐(4kg)을 시중에 유통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사결과, 캡슐 당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실데나필 11.374㎎과 유사물질 아미노타다라필 9.378㎎, 바데나필 1.568㎎, 타다라필 3.156㎎, 클로로프레타다라필 0.335㎎이 각각 검출됐다.
‘실데나필(Sidenafil)’은 화이자社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주성분이다,
‘타다라필(Tadalafil)’은 릴리社의 시알리스, ‘바데나필(Vadenafil)’은 바이엘社의 레비트라의 주성분이며, ‘아미노타다라필(Aminotadarafil)’과 ‘클로로프레타다라필(Chloropretadalafil)’은 타다라필의 유사물질이다.
타다라필, 실데나필, 바데나필의 이상반응은 비교적 가볍지만 두통, 소화불량, 안면홍조, 비충혈(코막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난다.
드물게는 심계항진, 빈맥, 저혈압,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성분 피록시캄, 덱사메타손 등을 원료로 사용한 환제품 1kg 상당을 구매,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
| 적발된 생산현장(피티피(PTP) 포장기), (캡슐 충진기) |
환 제품에선 g당 피록시캄 0.320㎎, 덱사메타손 1.994μg, 덱사메타손-21-아세테이트 42.884μg가 나왔다.
‘피록시캄(Piroxicam)’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중의 하나다.
이 약물은 통증, 염증, 류마티스 질환 등에 처방된다.
경구제제는 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이 약은 다른 소염진통제에 불응성이 있거나 약효가 불충분할 환자에게만 처방된다.
이처럼 약효가 강해 1일 20㎎, 최단기간에 투약토록 처방지침이 정해져 있다.
이 약은 심혈관계 위험(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장관 독성(소화성 궤양, 위장관 출혈 등), 중대한 피부이상반응(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독성 표피 괴사융해증, 광과민반응)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나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투여하는 동안 신중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
피록시캄은 다른 계열 NSAIDs보다 피부 이상반응의 위험이 높다.
‘덱사메타손’과 ‘덱사메타손-21-아세테이트’ 등 스테로이드제제는 류마티스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처방되며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다.
모든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이 약들은 쿠싱증후군, 소화성 궤양, 위장관 출혈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쿠싱증후군’이란 얼굴은 달덩이처럼 둥글(MoonFace)게 되며 비정상적으로 목과 배에 지방이 축적되는 반면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여기에 골다공증, 부종, 성욕감퇴, 심한 경우 정신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식약처는 이 불량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심계항진, 소화성 궤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커 구입 혹은 소지한 소비자는 즉시 먹던 것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불법 식품 단속과 수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