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암환자 중 60% 정도를 차지하는 EGFR 돌연변이 음성 폐암환자의 치료에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가 EGFR 표적항암제 ‘이레사(Iressa)’ 나 ‘타세바(Tarceva)’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
기존 항암제가 EGFR 돌연변이 음성 폐암 치료에 EGFR 표적항암제 ‘이레사(Iressa)’ 나 ‘타세바(Tarceva)’보다 우수하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 이준구 전문의,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협력센터 의학통계실 한서경 교수(사진 왼편부터) 공동연구팀이 EGFR 표적항암제와 기존 항암제 치료를 비교한 11개 임상시험, 1605명 환자의 치료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3대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 (JAMA, impact factor = 29.978) 최신호 (2014년 4월 9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의약계에서 논란이 있어 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입증, EGFR 돌연변이 음성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약제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EGFR 돌연변이 음성 폐암환자는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로 치료한 경우가 EGFR 표적항암제로 사용하는 것보다 암의 진행속도가 느린데다(중앙 무진행 생존기간 6.4 개월 vs 4.5 개월), 종양크기가 더 많이 감소했다(반응율 16.8% vs 7.2%).
이러한 결과는 이들 항암제가 1차 치료에 사용되는 것과 2차로 투약한 경우에서 모두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치료군 간에 전체 생존기간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를 임상시험 이후 받은 후속치료에 의해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EGFR 돌연변이 음성 폐암환자에겐 기존 항암제가 EGFR 억제제보다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폐암은 국내 암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이다.
그러나 최근 표적항암제의 등장하면서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표적항암제 이레사 혹은 타세바에 좋은 반응을 보여 왔지만 이레사, 타세바 치료의 효과에 대해선 그간 논란이 잦았다.
EGFR 돌연변이 양성 환자군은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는 이처럼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 온 EGFR 돌연변이 음성 환자 군에 대한 치료 방침 설정에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이 같은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 ‘NEJM’, ‘Lancet’과 함께 세계 3대 의학저널로 꼽히는 ‘JAMA’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는, 방영주 교수를 2010년과 2012년 위암 다국가 3상 임상시험 결과의 대표저자로 Lancet, 김동완 교수를 2013년 폐암 표적항암제 크리조티닙 임상시험 결과의 대표저자로 NEJM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메타분석연구를 JAMA에 게재함으로써, 항암제 치료와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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