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제네릭 허가심사의뢰문서중 가장 부실한 자료는 ‘기시법 근거’

식약처 ‘제네릭의약품 심사현황-주요 보완사항’ 공개

지난해 제약사들이 제네릭 약의 시판승인을 받기 위해 식약처에 제출한 허가심사 서류 중에 가장 부실했거나 보완해야 했던 문서는 ‘기시법 근거자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는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자료’ ‘비교용출시험자료’ 등의 순이었다.

제네릭이란 이미 허가된 의약품과 유효성분의 종류, 함량, 제형,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이 같다고 허가당국이 시판을 승인한 약을 가리킨다.

기시법은 의약품 품질과 관리에 적정하도록 과학적 근거에 따라 시험항목과 허용범위, 항목별 시험법을 거쳐 확인된 결과를 나타낸 문서다.

의약품동등성시험은 제네릭 약과 오리지널의약품의 약효를 입증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비교용출시험, 비교붕해 등 기타시험의 생체 내·외 시험을 말한다.

이들 경우처럼 식약처의 보완조치가 떨어져 제약사가 자료보강에 나서면서 시판허가 심사가 늦춰져 출시예정일이 지연돼 제네릭 약개발에 들어가는 시간-비용이 늘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지적이다.

식약처(처장 정승) 안전평가원은 이 같은 사례를 분석, 정리한 지난해 ‘제네릭의약품 심사현황-주요 보완사항’을 공개했다.

이번조치는 지난 ‘2012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제네릭 약을 개발하거나 준비하는 제약사를 지원하기 위해 시판 전 허가 심사에 제출했던 자료 중 가장 부실했던 ‘기준 및 시험방법’을 비롯해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자료’와 ‘비교용출시험자료’ 사례들을 추가했다.

또 안전평가원은 시험 별로 다빈도 보완항목이 나온 자료를 준비 중에 제약사가 바짝 신경을 써야 할 중점 고려사항과 작성요령도 함께 제공했다.

지난해 심사현황을 2012년과 비교해 보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자료’ 보완율은 약 4% 감소지만 ‘기시법 자료’의 보완율은 오히려 약 6%정도 증가했다.
이처럼 보완이 요구된 항목이 2012년과 유사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안전평가원의 설명이다.

지난해엔 원료약과 완제 약을 합쳐 904건이 ‘기시법’ 심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633건(70.0%)은 적합, 267건(29.5%)은 ‘기시법에 의거 검증된 근거자료’가 일부 불실했거나 문제가 드러나 보완이 필요했다.

원료 약(주성분)의 경우 보완조치가 내려진 자료는 ▲기시법에 의거 확인된 근거 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유연물질(1.7%) ▲잔류용매(0.9%)가 뒤를 이었다.

완제 약은 보완이 필요한 자료가 ▲기시법 근거(7.1%) ▲유연물질(2.5%) ▲용출(1.7%) ▲함량(0.7%) 등의 순이었다.

유연물질은 원료약이나 완제 약의 합성 또는 제조, 보관 시 생성될 수 있는 불순물(출발물질, 중간물질, 부생성물, 분해생성물 등)을 일컫는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심사는 지난해 모두 436건이 처리됐으며, 이중 352건(80.7%)은 적합, 79건(18.1%)은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보완이 많은 항목은 ▲시험성적서와 제조공정 자료(4.9%) ▲검체 처리와 분석방법(2.4%) ▲분석기기 제어시스템 자료(1.4%) 등이었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중 검사기관이 실시한 시료채취와 분석 보완은 5%로 ‘전년도(2012년8.3%)에 비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비교용출시험’심사는 지난해 1,011건 중 706건(69.8%)은 적합, 286건(28.3%)은 일부 자료가 미흡했다.

식약처의 시판 승인심사 중에 가장 많이 보완된 자료는 ▲비교용출시험결과 상이(5.3%) ▲원료시험성적서 미제출 또는 미흡(4.5%) ▲완제 약 시험성적서 미제출 또는 미흡(3.6%) 순이었다.

안전평가원은 “제약사가 의약품 허가심사 자료를 마련하거나 작성 중에 꼼꼼하게 제출여부를 확인할 것과 시험자료가 규정에 적합하게 수행·작성됐는지 등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