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사진은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정상렬 과장의 관상동맥조영술 시술장면)
증상이 나타난 뒤 1시간 내에 의식이 소실되면서 사망하게 되는 갑작스런 죽음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대부분 4,50대 건강한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생했으나 최근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30대 청년층 사이에서 많아져 누구에게나 꾸준한 건강관리와 신속한 응급조치가 중요해졌다.
급사는 대부분 머리나 심장을 둘러싼 혈관에 문제가 원인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급사는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여러 염증물질들이 쌓여 혈관의 폭이 좁아져 심장에 충분한 혈액을 보내지 못해 발생한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사망원인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위에 올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으로 알려진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로 평소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통증 혹은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하지만 휴식을 갖게 되면 곧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특징이다.
또 심근경색증은 좁아진 혈관이 갑자기 완전히 막히게 되면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이때 심장근육이 급속도로 죽어가게 된다.
심근경색증은 현대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사망률이 30%나 되는 무서운 병이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가운데 절반은 병원 도착 전에 이미 사망하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은 시간이 생명과 직결된다.
이같이 분초를 다투는 관상동맥질환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습관의 서구화이다.
이 질환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 심각한 운동부족까지 겹쳐 심혈관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흡연도 관상동맥질환의 큰 요인 중 하나다.
나이, 가족력,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과음 등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환자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원인이나 상태가 제각각이다.
환자마다 원인이 다른데다 상태가 틀려 사전에 ‘관상동맥조영술’이나 ‘심장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은 일단 발생되면 평생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혈관이 막혀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이를 땐 ‘관상동맥중재술’이라는 시술로 관상동맥을 인위적으로 열어주게 된다.
관상동맥중재술로는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이 대표적이다.
온 종합병원 심장내과 정상렬 과장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5분 내에 혈액과 산소가 다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만약 5분이 경과할 후엔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자신의 심장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자신의 몸에 약간의 변화가 있으면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신속하게 대응만 한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며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은 건강할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평소 심장이 좋지 않다면 평소 식습관과 체중을 주의 깊게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온 종합병원은 ‘갑작스런 죽음, 급사! 당신의 심장이 생명을 노린다’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과 연결된 온 종합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는다.
강의는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정상렬 과장이 맡는다.
이번 시민무료건강교실에선 심근경색,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1시간가량 올바른 예방과 치료를 강연한다.
이밖에 강연이 끝난 뒤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의응답시간과 함께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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