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올해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 사업으로 ‘갑상선암경험자 비만관리 프로그램’과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식행동 개선’을 선정, 발표해 눈길을 끈다.
건강증진병원 사업은 직원을 대상으로 환자와 직원,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공모해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갑상선암경험자 비만관리 프로그램’은 갑상선암을 치료한 환자가 치료 후 비만하지 않게 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진행하는 건국대병원 박경식 교수는 “갑상선암 발생률에 비해 비만의 유병 율이 높은 나라에선 최근 두 질환의 병리학적 요인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며 “갑상선암경험자의 비만 위험이 늘수록 만성질환이 생기기 쉬운데다 예후가 나쁠 가능성이 높다”며 비만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5년이 99.8%, 10년이 95%다.
평균 기대수명이 암 중 가장 길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 등 기초자료를 조사를 거쳐 갑상선암 경험자의 비만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찾아 비만관리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직원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감소 활동을 통해 짠맛의 역치(짜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나트륨의 양)를 낮춰 식 행동을 개선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과다한 나트륨의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위암 등 질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일 나트륨 목표 섭취량은 2,000㎎다.
하지만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고치의 2배를 초과하는 4,878㎎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사업을 제안한 건국대병원 유정아 영양팀장은 “염분의 선호도는 싱겁게 먹을수록 역치가 낮아지며 짜게 먹을수록 역치가 올라간다”며 “짠맛의 역치를 낮출 수 있는 미각적 훈련과 싱겁게 먹는 방법에 대한 영양교육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아 팀장은 직원 급식의 염도 조사와 나트륨 섭취 관련 지식도, 식 행동 조사를 거쳐 일주일에 한번 저 나트륨 급식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나트륨 줄이기 직원 급식 캠페인과 함께 희망자에 식단 개별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도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 사업을 선정돼 이러한 사업을 짐행한 바 있다.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건국대병원 비만관리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비만의 일반상식과 영양,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주제로 주기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관리했다.
이 결과,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개월 뒤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 등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우 만족과 만족이 대부분이었다.
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는 지역보건소와 지역아동센터와 협력해 저소득층 아동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건강증진체조, 주기적인 인바디체크 등을 통해 식사습관과 운동습관 변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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