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의료기기조합, 동물용으로 먼저 ‘미국 시장 진출’ 다진다

현지 시장 조사‥병원 탐방·학회 부회장 간담회 개최

최근 국산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수의과학회에 참가해 우수성을 알렸다. (사진/수출상담회전경)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서부 수의과학회(Western Veterinary Conference, 이하 WVC 2014)’에 미국 의료기기 시장개척단(이하 시장개척단)’을 파견, 현지에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조합은 세계 최대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09년부터 시장개척단을 구성, 운영해왔으며 올핸 까다로운 미국 시판인증 FDA를 받아야 하는 인체용보다 이러한 절차 없는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조합이 수출상담회를 가진 WVC 2014는 NAVC(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와 함께 미국 최대의 수의과학회로 매년 2월 라스베가스 Mandalay Bay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올해로 86회째다

사진(上)동물병원방문/ (下)수출상담회전경

WVC는 새로운 동물의료기술 세미나, CE(Continuous Education) 세미나, 의료기기를 전시하며 올해는 미국·캐나다 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전 세계 각국의 수의사를 비롯해 2만 여명의 동물용 의료기기 딜러, 종사자들이 참관했다.

수출 상담 회엔 국산 의료기기 대표기업 10여 개 사가 참가했으며, 이곳에 1,110여명의 수의사와 바이어가 방문했다.

상담회 이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장에서 성사된 상담 액만 948만 달러, 계약된 액스는 65만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상담회엔 동물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메디아나, 인공호흡기를 제조하는 멕아이씨에스, 레이저수술기를 제조하는 유니온메디칼,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을 포함해 10개사가 참가, 국산 를 선보였으며 함께 참가업체 담당자들이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조합은 학회기간 중 18일 참가업체와 함께 Desert Inn Animal Hospital을 방문해 동물용 의료기기의 사용현황과 시장판매 현황 등을 살펴봤으며 저녁엔 미국서부수의과학회 부회장 Henry K 부회장과 간담회를 통해 미국 시장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조합은 이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나아가 미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WVC 수출상담회를 통해 인체용과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MRI, CT, X-ray, 전기수술기, 치과용핸드피스, 레이저수술기, 재활용 운동치료기기, 통증경감용 레이저조사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동물용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증 없이 진입이 가능한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통로로 인체용 시장 진출에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