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현직 교수, 미국수면학회지 1월호 연구 논문 발표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함께 대표되는 수면장애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하다간 심폐혈관계 합병증, 대사 장애, 뇌혈관계 질환, 성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검사비용이 비싼데다 낯선 환경 탓에 잠을 자면서 받아야하는 등 방법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미루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이동형 검사기를 이용해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을 진단, 치료 전후 증상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89928617-44.pdf)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사진/진료 중)는 최근 병원에서 시행되는 수면다원 검사보다 간편하게 이동형 검사기를 사용해 환자의 집에서 수면 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후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 결과를 미국 수면학회 연구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2014년 1월호)에 발표했다.
환자의 집에서 수면 검사는 지금까지 병원 수면다원 검사에 밀려 제한돼 와 진단에서 정확도가 항상 의심이 돼왔다.
이에 김 교수는 여러 이동형 검사기 중 집게손가락, 손목, 그리고 턱 아래에만 센서를 부착하는 watch-PAT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학적 검사와 수면 내시경 검사를 병행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환자의 기도폐쇄부위를 결정한 뒤 수술과 양압기 치료를 한 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개선 여부를 다시 watch-PAT를 이용해 분석했다.
이 결과,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 Hypopnea Index, AHI), 최저 산소 포화도, 유효 수면 시간 등의 검사 수치들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후 개선됐으며 검사 수치들의 개선 정도가 환자들의 코골이, 무호흡, 주간 졸림증 등 주관적 증상들의 개선 정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김 교수는 이동형 검사기(사진/.watch-PAT)로도 쉽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 결과 분석이 가능해 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대개 원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은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병원에서 시행한다.
환자는 입원 한 뒤 수면 검사실에서 코와 입을 통해 공기 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운동, 뇌파, 안구 운동,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근전도 등 7가지 이상을 동시에 검사하며 다양한 센서를 몸에 부착한 후 6시간 이상을 수면하면서 검사를 하게 되며 결과를 통해 수면 질환을 찾아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심각성 정도를 파악, 치료법을 정해왔다.
이 때문에 수면다원 검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뿐 아니라 다양한 수면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검사 방법으로 각인돼 대형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수면 센터에서 시행돼왔다.
하지만 비싼 검사 비용에 수면 환경이 익숙하지 않는데다 너무 많은 센서를 얼굴과 몸통, 사지에 부착, 검사하게 됨에 따라 오히려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 진단에 부정확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최근엔 다양한 이동형 검사기들이 개발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에 이용되고 있다.
이 검사는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몸에 부착되는 센서의 개수와 수면 방해를 줄인데다 환자가 익숙한 자기 방 수면환경에서 검사를 하게 돼 진단의 신뢰도가 늘면서 점차 국내외에서 이용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 교수는 “이동형 검사기는 뇌파, 근전도, 심전도, 안구 운동 등 수면다원검사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검사결과를 모두 얻을 수는 없는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외의 수면질환의 진단이 불가능하지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이나 치료 결과 분석에 이용이 가능하며 정확도가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검사상의 간편함, 상대적인 저비용, 익숙한 수면환경에서 검사 시행 등 다양한 장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향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면 이번 연구가 이동형 검사기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