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이사장 김덕용) 에스-중앙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조대경)이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을 통해 난치성 고혈압(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성공했다.
조대경 심장혈관센터장과 삼성서울병원 최승혁 교수, 시술팀은 지난 20일 평소 5가지 고혈압 약을 복용해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서혜부(사타구니)로 고주파 발생 장치가 연결된 카데터를 삽입시켜 대동맥을 통해 신장동맥 외벽에 위치한 신장 교감신경에 고주파 에너지로 자극을 줘 충격을 받은 신경이 교감신경계의 혈압상승을 감소시켜 난치성 고혈압을 조절하는 시술법이다.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나 개복을 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저항성 고혈압 치료를 할 수 있다.
이 시술은 개복수술 방식에 비해 훨씬 작은 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합병증과 부작용은 물론 부분마취로 치료와 회복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술은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4000여건 이상을 시술, 평균혈압 32/14㎜Hg를 감소시킨 임상결과를 갖춘 데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월에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시술은 국내에서 190여건만 진행된 상태다.
국내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수의 의료기관이 '신장 교감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대경 센터장은 "평소 5가지 혈압 약을 복용할 만큼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약물로도 혈압 조절이 불가능한 60대 난치성 고혈압환자에게 신장교감신경 차단술을 시행했다"며 "이번 시술이 잘 진행돼 환자는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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