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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급성간부전 생후 4개월 아기 간이식 성공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아간이식팀이 12월 4일 급성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4개월 아기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식팀 간담췌외과 박평재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장기이식센터와 중환자실 의료진들이 16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는 아기의 쾌유를 기원했다. 아기는 회복속도가 빨라 이르면 이달 말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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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형편에 수술비 지원, ‘훈훈한 감동’
급성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생후 4개월 남자아기가 국내 대학병원의 간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아간이식팀(간담췌외과 최상룡, 김완배, 최새별, 박평재,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성형외과 정성호, 마취통증의학과 임병건 교수)이 유기적인 협진으로 지난4일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11시간가량의 대수술 끝에 엄마로부터 떼어낸 간의 일부를 생후 4개월 영아 황 모군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아이는 지난 7월 5일 체중 2.1k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이 영아는 태어난 지 한 달 후부터 황달이 점점 심해져 11월말 구로병원에 입원할 당시 눈과 얼굴은 물론 온 몸이 짙은 누런빛에 복수까지 차올랐다.
게다가 간 기능이 떨어져 지용성 비타민 결핍으로 구루병까지 생겨 왼쪽 팔과 양쪽 다리가 자연 골절될 정도로 병이 악화된 상태였다.
이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황달 수치가 계속 올랐으며 대량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혈액응고수치도 이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는 “입원당시 간부전으로 복수가 차고 심장에 물이 찬데다 폐부종까지 생겨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었으며 콩팥 기능도 떨어져 이뇨제 도움 없이는 소변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혈액응고수치가 입원 열흘 만에 정상보다 8배 이상 웃도는 등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수술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생명이 위독해 응급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술에 들어간 소아간이식팀은 엄마의 간 좌외측엽 일부를 잘라 아기의 간에 이식하는 ‘소아 생체 부분 간이식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간담췌외과, 소아청소년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 과의 유기적인 협진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
아기에게 간이식술을 집도한 간담췌외과 박평재 교수는 “아기의 혈관과 조직은 그야말로 미세하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이 필요했다”면서, “수술 내내 혈압이 80이하로 낮은데다 혈액응고수치도 정상의 1/10수준이라 소량의 출혈도 위험해 매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또 아기의 생체 증후를 유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의 노고가 컸다”고 전했다.
진료 과 간의 협진으로 아기의 간이식 수술은 대성공이었으며 이후 회복속도도 매우 빨랐다.
각 진료 과, 중환자실과 수술실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들이 함께 수술 전 아기 상태를 정확한 진단, 신속하게 대응, 세심하고 면밀한 수술계획, 수술 후 집중관리가 이뤄졌다.
소아청소년과와 간담췌외과의 수술 후 집중치료도 이 아이의 회복에 한 몫을 거들었다.
이들 진료 과 의료진들은 아기의 전신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면역억제제와 수액치료, 감염예방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며 아기의 회복을 도왔다.
아기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 후 12월 16일 일반병실로 옮길 만큼 상태가 호전돼 이르면 이달 말 퇴원할 예정이다.
간을 떼어준 엄마도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아 아이를 간병하고 있다.
이 아이의 대수술소식가 어려운 경제형편이 전해지면서 병원과 복지단체가 수술비를 선뜻 지원키로 해 훈훈한 감동까지 전해졌다.
간담췌외과 최상룡 교수는 “의료진의 발 빠른 결정과 긴밀한 협진으로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무엇보다 대수술을 받은 아기로 믿기지 않을 만큼 회복속도가 빠르다.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빨리 퇴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따르면 생후 5개월 미만 간이식은 2000년 이후 14차례에 불과하며, 성공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고난이도를 요구하는 수술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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