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숙 교수 “치료 거부감 줄어든 대신 효과는 높일 것” 기대”
말과 교감이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승마가 매개가 돼 ADHD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개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100명 중 6명꼴로 ADHD를 앓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치료율은 11%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지난 1년간에 걸쳐 6세 이상 13세 이하의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16일 밝혔다.
이번에 재활승마가 ADHD의 치료에 보탬이 된다는 통계학적인 의미에서 의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는 처음이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참여한 ADHD 어린이 20명을 주 2회 총 12주간 재활승마 치료를 시켰으며 아이들이 주로 앓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충동 증상 모두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ADHD 아동의 증상 정도를 판별하는 ARS(ADHD rating scale) 지표를 측정한 결과, 치료 이전보다 30% 이상 경감한 아이가 전체 20명 중 18명으로 90%에 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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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지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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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치료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주의력 결핍 부분에선 치료 전 18.95점에서 재활승마 치료 후 10.20점으로 46% 감소했다.
또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점수는 치료 전 14.65점에서 재활승마 치료 후 6.60점으로 55% 가량 줄었다.
이로써 재활승마가 ADHD로 발생하는 이차적 어려움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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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은 말과의 교감을 통한 재활승마가 ADHD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관련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ADHD 아동들은 대체로 ADHD 증상으로 사회성 저하, 낮은 자존감, 삶의 질의 저하 등의 곤란으로 병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활승마를 받은 아이들의 경우 아동행동평가척도 CBCL(Child Behavior Checklist) 평가에서 사회적 미성숙 영역의 점수가 63.89점에서 60.55점으로 낮아졌다.
자존감을 평가하는 측정도구 SES(Self-Esteem Scale)의 점수의 경우 27.55점에서 29.11점으로 향상됐으며, 삶의 질 평가기준 PedsQL의 경우도 78.66점에서 80.26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치료에 아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재활승마 치료 이후 ADHD 아동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93%가 만족, 100%가 재참가 의사를 나타냈다.
정 교수는 “현장에서 보면 아동의 의사 표현이 증가, 적극적이면서 즐거운 모습과 사교적인 행동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ADHD 치료에서 재활승마가 기존의 치료적 방법에 추가로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적 방법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며 또 다른 선택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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