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슐린펌프 치료가 제1형, 제2형 당뇨병환자의 혈당을 모두 정상상태로 유지시키며 짧은 시간 내 혈당치의 급격한 변동을 줄여 저혈당 위험 감소와 임신 시 혈당치를 정상화시킨다는 불가리아 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사진/ 왼쪽부터 이보나 교수와 최수봉 교수)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펌프 치료 시, 인슐린저항성은 물론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당뇨병학회 회장에 소피아 군의과대학 내분비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보나 다스칼로바.(Ivona Daskalova)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삼정호텔에서 열린 건국대 당뇨병센터(소장 최수봉 교수) 주최 ‘제72차 당뇨병 인슐린펌프 세미나’에서 ‘인슐린펌프 치료,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인슐린펌프 치료가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개선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보나 교수는 제1형당뇨병 환자 95명(평균 나이 33.2+- 18.7년)을 인슐린 펌프로 4년 동안 치료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8.89%에서 7.55%,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5.24에서 치료 후 4.84 mmol/l로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triglyceride가 1.96에서 1.69 mmol/l, 하루 총 투여 인슐린 용량도 56.7에서 48.5단위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로 진단된 제2형당뇨병 환자 10명(평균 나이 45.3+-9.7세)에게 6개월간 인슐린펌프로 치료한 결과, 체중은 76.7kg에서 76.3kg, 손목둘레는 95.4㎝에서 94.5㎝로 감소했지만,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화혈색소는 9.56에서 6.8%, 공복 c-peptide는 1.44에서 2.31 ng/ml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늘었으며 공복혈당치는 10.6에서 6.48 mmol/l, 식후 2시간 혈당치는 11.8mmol/l에서 7.28 mmol/l 로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수축기 혈압은 129.5에서 122.1mmHg, 확장기 혈압은 82.3에서 77.2 mmHg, 혈중 콜레스테롤은 5.2 에서 4.8 mmol/l, 혈중 triglyceride는 4.03에서 2.1 mmolo/l로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제1형이나, 제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인슐린펌프 치료는 ▲삶의 질(quality of life) 개선 ▲정상혈당치 유지 ▲혈당치의 짧은 시간 내의 급격한 변동을 줄이고 ▲저혈당 위험 감소 ▲임신 시의 혈당치 정상화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정상화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보나 교수는 “.제2형당뇨병에선 인슐린펌프 치료 시 인슐린저항성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인슐린펌프 치료는 당뇨병환자의 건강과 합병증의 예방과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결론을 지었다.
앞서 건국대 당뇨병센터 소장 최수봉 교수도 지난달 7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된 ‘2013년 당뇨와 대사 국제학회, 제5회 아시아 당뇨병 연구협회 학술대회(2013 International Conference on Diabetes and Metabolism, 5th Scientific Meeting of the Asian Association of the Study of Diabetes)에서 ‘제2형 당뇨병에서 장기간의 인슐린펌프 치료가 췌장의 포도당 처리지표를 증가시킴’이라는 구연발표를 통해 “환자가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를 받으면 당뇨병의 발생원인인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