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교수(사진/순환기내과)가 새 병원장에 16일 취임했다.
승 병원장은 지난 20년간 1만례 이상의 심장질환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 삽입술)을 시술한 심혈관 질환 치료의 권위자다.
그는 지난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뒤 순환기내과학교실 학과장, 심혈관센터장, 대한심장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을 지냈다.
승 병원장은 200여 건의 연구논문을 SCI 저널에 게재해왔으며 관상동맥 좌주간지 병변에 대한 경피적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의 비교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하는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지(NEJM)'에 4건의 논문을 등재했다.
그는 ‘여러분의 희망이 되어 드리겠다’고 내건 슬로건아래 “서울성모병원이 극심한 흉통으로 생사가 촌각을 다투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우의 생명, 앞을 보지 못해 수년 동안 고생한 시각 장애인에게 각막이식으로 새 세상을 찾아주며, 외국인 백혈병 어린 환자에 완치의 기쁨을 선사하는 등 희망을 나눠주는 병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전 진료 과에 ‘원스톱서비스’ 도입
고객행복추진 TFT 결성으로 ‘고객만족’ 최우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6월 종합병원은 물론, 총 294개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 서비스 업종의 집약체인 호텔, 항공사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병원은 태블릿모니터를 이용, 외래진료와 퇴원환우를 대상으로 진료의사의 추천도와 병원이용 만족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부족한 부분 등을 개선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환우들이 적절한 치료와 진료 후 문의사항을 적극 응대하기 위한 앤젤간호사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종합병원 최초로는 각 층 병동에 원무매니저를 배치시켜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한 원무행정 서비스를 펼치는 등 고객과 소통을 강화했다.
이번에 취임한 승 병원장은 심혈관센터장 재직 당시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심장 원스톱 클리닉’을 오픈한 바 있다.
그는 초창기, 심혈관 질환의 경우 한, 두 가지 검사로는 불충분해 다른 검사가 잡혀 일정이 길어지면서 지방 환자가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진단과 수술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원스톱 개념을 전체 진료 과에 적용, 고객 서비스 향상에 더욱 힘쓰겠다”면서 자신을 위원장으로 한 고객행복추진 TFT를 발족시켜 고객 만족 최우수병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TFT는 병원의 모든 직군들이 모여 고객만족 전략의 전사적 관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확립, 고객만족 단계별 실행전략 수립, 고객만족 개선활동 모니터링과 피드백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시간관리, 설명강화, 의료기술 수준 신뢰성 강화, 고객의 소리 경청, 가톨릭기관 이미지 강화, 고객접점관리 등 6개 핵심과제에 따라 실행계획을 수립, 실행한다.
승 병원장은 “병원은 환자에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환우 중심의 사랑에 찬 의료를 끊임없이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1세기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
‘신 의료기술 개발과 활성화’조성
연구중심병원이란 진료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 사업화시켜 보건의료산업발전을 이끄는 병원을 말한다.
승 병원장은 서울성보병원을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내부 교직원 결속시켜 ‘소통’ 강화
자긍심 고취 화합 통해 ‘내실화’에 주력
승 병원장은 “병원을 교직원 모두가 행복해 하는 곳으로 만들 것이며, 선배 교직원들이 만든 발전된 병원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자신도 교직원들의 고견과 고충을 듣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선진료와 봉사 등 사회공헌에 ‘앞장’
“존경받는 병원으로 거듭 나겠다”
이와 함께 승 병원장은 “봉사단이 저소득 장애우, 노인을 대상으로 한 나들이 봉사와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는 의료봉사와 재활치료 교육, 추석, 단오, 성탄 등 계절과 절기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해왔으며 3년 연속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김치 나눔 봉사, 내복 나눔 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좋은 기회를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국가별 특성에 맞는 ‘시스템’ 구축
‘맞춤형 해외환자’ 유치‥‘의료관광’ 활성화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환우를 유치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쓴 결과 최근 2년간 30% 이상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서울성모병원은 원내에 국제진료센터를 신설해 국내 거주 외국인뿐만 아니라 순수 해외거주 환자에 신속하고 정확하며,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약, 진료, 수납, 검사 등 전 진료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치료 넘어 전인 치유하는 병원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생명을 존중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면서 육체의 질병은 물론 마음 치유’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적자 수익구조 때문에 시행을 꺼리는 호스피스, 가정간호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신생아중환자실을 20병상에서 30병상으로 확장하는 구조 변경을 했다.
승 신임 병원장은 “현대의학의 한계로 기술적 치료에 실패한 불치병 환우의 마음을 영성으로 치유하는 것은 서울성모병원만의 장점이며 이 부분을 강화시켜 육신의 질병 치료뿐 만 아니라 환우들의 감성까지 책임져 세계 어느 병원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전인치유 희망의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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