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남 의료원장, “1,000병상 규모 2017년 개원”
이대목동병원 20주년 맞아 ‘청사진’ 발표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설 이화의료원 제2부속병원(가칭)은 2017년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모든 병실을 상급 병실료 없는 1인실에 간호 1등급, 원스톱 서비스 등의 3가지 진료 프로세스를 융합시킨 환자중심병원으로 개원한다.
이화의료원 이순남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위 사진)은 8일 이대목동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2부속병원 건립 청사진을 비롯해 이대목동병원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이 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제2부속병원은 공항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환자 중심의 첨단 국제병원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제2부속병원은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장기이식, 중증 외상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특성화시켜 이 분야의 영역에서 세계적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재 이대목동병원 부지에 있는 의과대학을 이전시켜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역량을 높임으로써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국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제2부속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원과 퇴원, 진료 결과 확인, 상담 등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 케어(Smart Hospital)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제2부속병원 내엔 외래와 입원 객,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이 배치돼 몸은 물론 마음의 치료까지 아우르며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지역민이 함께 하는 감성 문화 체험의 장소로 설계된다.
이번에 제2부속병원의 마스터플랜이 완료됨으로써 4년 뒤이면 계획안대로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년까지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를 마친 뒤 시공사를 선정,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연면적 약 33,360㎡(약 10,191평)의 규모로 1,000병상의 병원과 약 10,000㎡(3,000평)의 의과대학이 2017년 하반기쯤이면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대신 이대목동병원은 새롭게 건립되는 제2부속병원과 차별화해 여성과 지역 밀착형 병원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은 제2부속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전문화, 특성화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켜 상급종합병원으로 3차 의료기관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대목동병원은 제2부속병원과 시너지를 추구하는 한편 경쟁력과 특화에서 강점을 보유한 여성암을 비롯한 여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의료서비스와 지역 특성을 연계시킨 지역 밀착형 패밀리 전문병원으로 위용을 갖추게 된다.
이화의료원은 여성암이나 갱년기 분야를 포함한 여성 질환 전문센터, 불임, 고위험 산모를 위한 모자센터, 고령사회에 따라 더욱 필요해지는 관절센터, 치매센터, 수면센터 등의 여성 생애 주기에 맞춘 특성화 센터, 지역 특성에 따른 소아청소년센터, 가족 건강검진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의 개원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제2부속병원의 마스터플랜을 마쳐 126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화의료원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경영 계획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그는 “마곡지구의 제2부속병원 건립이 이화의료원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개원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혁신 활동을 가속화할 것”며 “목표중심엔 바로 고객이 있다"이라면서 “진정한 고객만족서비스 구현을 제1의 경영방침으로 삼아 중점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의료원장은 "새 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하면서 단기적인 경영 수지보다는 우리나라 미래의 병원은 어떻게 변해야 하며 이화의 핵심가치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할지를 고민한 끝에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의료시스템과 서비스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성-지역 밀착형으로 탈바꿈”
이대목동병원, 생애주기에 맞춘 특화서비스 강화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은 이대목동병원은 마고지구 제2부속병원 건립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이대목동병원은 대규모 주거 단지와 학교, 학원이 밀집해 있는 입지와 지역특성을 살려 여성, 소아 관련 특화 서비스, 가족(Family)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유 권(劉 權) 이대목동병원장(위 사진)은 “국내 유일 여자의과대학 부속 기관으로서 여성 의학교육과 연구,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생애주기에 맞춘 특화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여성암 분야를 핵심 역량으로 삼아 위상을 제고하며 불임, 고위험산모를 위한 모자센터, 극소저체중아 전문센터의 기능을 최고 위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폐경으로 생긴 각종 질병을 다루는 갱년기 센터와 관절센터, 치매센터, 수면센터의 특성화를 통해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질환 치료 전문 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강화하는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가족건강검진센터를 운영, 지역 친화 가족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