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여름철 노인요양시설 옴 발생 관리대책’ 추진
최근 5년간 옴 환자가 증가한데다 노년층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평균 여성 증가율은 11.4%로 남성 6.0%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옴은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이다.
건보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7부터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옴’으로 진료 받은 건강보험환자는 2007년 36,688명에서 2011년 52,560명, 또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2007년 77명에서 2011년 107명으로 각각 늘었다.
2011년을 기준 잡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80세 이상 447명, 70대 149명, 50대115명 등의 순(順)이었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 여성 옴 환자는 48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80세 이상 남성이 356명, 70대 여성 150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5년간 진료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연평균 31.6%, 70대는 20.2%, 60대는 19.6%씩 증가했다.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11.4%로 남성 6.0%의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들 옴 환자는 최근 5년간 더운 여름철에 옴 발병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을 기준으로 서서히 감소했다.
‘옴’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7년 16억2,200만원에서 2011년 28억9,000만원으로 1.8배,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는 2007년 11억2,300만원에서 2011년 19억7,000만원으로 1.8배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이 많은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대개 옴 진드기는 기온이 20℃ 이상에서 활동성이 활발해 더운 여름철에 옴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11월에서 4월 사이환자수가 감소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접촉한 사람도 같이 관리를 해야 한다. 이중 가족들은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시에 같이 치료를 해야 하고 접촉한 사람들은 추적,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원 환자가 옴 질환이 있는 경우엔 간병인이나 간호사, 의료진도 같이 치료를 해야 옴의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내의나 침구류는 약을 바르는 동안(2-3일) 세탁한 후 3일간 사용해선 안 된다며 옴이 사람을 떠나 1~2일 정도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건보공단의 옴 발생이 노년층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에 노인요양시설에 별도의 관리대책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건보공단(장기요양센터 전국 226개 지사)이 주관이 돼 7월말∼8월 14일까지 2주간 전체 노인요양시설 4,300여 곳을 대상으로 방문조사에 나서 옴 발생시설은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 관리하게 된다.
건보공단(장기요양운영센터)은 옴 환자가 발생한 시설장로부터 즉시 사실을 보고받게 되면 시군구와 함께, 시설 환경 청결 유지, 전염방지 대책(환자 사용 내의, 침구 소각 등) 마련·시행하는 한편 환자의 개별적 치료계획(병원 격리치료 실시 등)을 수립, 완치 시까지 직접 관리키로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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