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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 만성 간 질환인 윌슨병 여성환자(35세)의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 후 CT 사진. 치료 후 9개월이 경과하자 환자의 간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간 크기 가 증가하는 등 간기능이 회복됐다. |
세포치료분야 권위지 ‘싸이토테라피 7월호’에 게재
국내 의료진이 간이식만 유일한 희망이던 간경변증을 자기몸속에 있는 골수줄기세포로 치료, 화제다.
이로써 중증 간경변증 환자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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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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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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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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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교신저자)·혈액내과 조석구,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정화(제1저자)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만성 간염으로 간 기능이 소실된 간경변 환자 5명에 이들의 골수에서 분리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시켜 간 기능을 회복시켰다.
이 새 세포치료법은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뒤 중간엽줄기세포만을 포함한 단핵구세포를 당일에 직접 환자의 간동맥에 주입하는 차별화된 시술이다.
임상결과는 세포치료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싸이토테라피(Cytotherapy) 7월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는 남성 2명, 여성 3명이며, 나이는 35세부터 51세 사이로 평균 47세였다.
이중 2명은 B형간염, C형 간염, 독성 간염, 윌슨병 환자가 각 1명씩이었다.
연구 대상자는 간 기능 악화로 황달과 복수가 차고, 간 독소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아 의식이 혼탁해져 ‘간성혼수’가 발생하는 위독한 간경변 상태였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상태로 보아 간이식이 다급했지만 기증자를 찾지 못한 환자들이 이식 수술 전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 [간경변증 자가골수치료 모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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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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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엽줄기세포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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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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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골수에서
조혈모세포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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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분리장치로
중간엽줄기세포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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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간동맥으로
줄기세포 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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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서 세포분리장치 클리니맥스 (CliniMACS®)를 이용, 중간엽줄기세포 치료효과를 보기위해 환자 자신의 골수를 채취한 뒤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중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한 단핵구세포만을 분리했다.
이후 분리된 줄기세포가 간에 직접 도달하도록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자골수의 중간엽줄기세포를 간동맥을 통해 주입했다.
이 결과 간 기능 활성도를 보여주는 주요 수치인 ‘알부민’ 단백질 생성수치(정상 기준치 3.5g/dL 이상)가 2.8, 2.4, 2.7, 1.9 g/dL에서 3.3, 3.1, 2.8, 2.6g/dL로 향상됐다.
간의 탄력도는 65, 33, 34.8kPa에서 46.4, 19.8, 29.1kPa로 낮아져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희귀 만성 간 질환인 윌슨병 여성 환자(35세)는 복수와 간성혼수가 호전했으며 작아졌던 간의 크기도 609.2 ml에서 733.7 ml로 20.4%나 커졌다.(사진2)
간경변증은 정상적인 간 조직이 염증반응으로 섬유화가 돼 점점 굳어지면서 이 과정에서 재생결절이라 불리는 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증상이다.
이대로 병이 악화되면 정상 간세포 수가 줄어들기 돼 간 기능이 저하된다.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으로 되돌릴 만한 치료제는 지금까지 없다는 게 이들 교수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간경변증에서 최선의 치료는 간이식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현재 6,000여명의 환자가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식 기증자가 현저히 부족해 지난해 1,200여명만 이식 수술을 받았다.
배시현 교수는 “간경변증으로 이미 손상된 세포는 복구가 안 되지만 진행을 막을 수는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간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이식이 다급하지만 당장 이식을 할 수 없는 위중한 환자들에게 8시간 내에 자가골수내 줄기세포를 채취, 직접 간에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으로, 기증자를 찾지 못해 이식 수술을 기다리다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중증 간 질환에게 가교적인 치료(Bridge Therapy)로 적극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임상연구 지원을 받았으며 식약처에 허가임상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배 교수는 허가가 나오대로 환자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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