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전국 3,390명 설문조사’ 발표
전국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의 42.8%가 성욕감퇴로 성생활에 심각하게 방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기과학회(회장 한상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와 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가 전국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 3,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학회에 따르면 고령화와 건강수명이 늘어나 건강한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65세 이상)의 2/3 이상(66.2%)이 성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80세 고령층도 36.8%나 성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환자들이 요실금, 야간뇨, 과민성 방광 등 배뇨장애와 같은 원인 질환으로 성욕이 감퇴돼 성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세 가지 질환은 성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조사결과 야간뇨 환자는 24.5%, 과민성 방광은 34.6%가 질환으로 성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요실금의 경우 배뇨장애 환자의 42.8%가 앓고 있으며 성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져 가장 심각했으며, 이중 76.1%는 이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요실금 환자들이 질환 때문에 성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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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성생활을 저해받는 환자 비율 |
이렇듯 남성 환자 37.6%, 여성환자 53.1%가 요실금 증상으로 생긴 성욕감퇴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28.4%), 만족감 저하(24.8%), 성 횟수/시간 감소(9.3%), 성 교통(3.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만족감 저하(34.5%), 성 횟수/시간 감소(19.2%), 윤활액 분비감소(21.5%), 성교통(10.3%)의 순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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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남성 요실금 환자가 성생활에 받는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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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여성 요실금 환자가 성생활에 받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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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환자 중에서 야간뇨, 과민성방광까지 세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진 환자도 51%로 절반을 넘었다.
배뇨장애요실금학회 권동득 홍보이사(화순전남대병원 비뇨기과)는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 3대 질환이 함께 발생하면 성욕감퇴는 물론 만족감 저하와 같은 증상이 더욱 자주 발생할 뿐아니라 정도가 더 심해지게 된다면서 하지만 요실금 환자가운데 절반 이상이 세 가지 증상을 모두 앓고 있다면 반드시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하게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실금은 성생활은 물론 여러 요소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성생활(42.8%)은 요실금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55.0%)에 이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심리적 불안감(24.6%), 냄새(24.0%)로 평소 생활에 요실금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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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4. 요실금으로 인해 환자들이 겪는 문제] |
이런 문제들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지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는 7.3%에 불과했다.
성문제와 관련해선 대부분의 환자들이 회피하거나 참고, 성관계 횟수를 줄이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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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요실금으로 생긴 성생활 문제 발생 시, 환자의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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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44.3%가 노화의 한 현상으로 여겨 질환이란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뒤를 이어 38.1%는 질환의 수치심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꺼렸다.
이와 함께 각각 7.4%, 6.4%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오해하거나, 의료비가 부담됐던 것을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상이 심각해져야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전체 요실금 환자 중 74.8%를 차지했다.
학회는 이를 이유로 요실금을 방치했다간 삶의 질 하락뿐 아니라 요로감염(6.0%)이나 피부문제(5.6%) 등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 노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노년층의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낙상(17.3%)의 위험에 노출돼 적극적으로 치료허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성 회장은 “요실금은 통계적으로 연간 약 6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5만 시간 이상의 노동 시간 손실을 가져오는 심각한 노인성 질환이다. 성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삶의 질 하락과 신체적·정신적 질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며 “요실금 종류에 따라 완치까지 가능하다. 성문제의 경우 80%가 증상이 호전돼 방치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요실금 주간을 맞아 제7회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요실금의 심각성과 환자들의 질환 관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9개의 병·의원에서 최근 1년간의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 3,390명을 대상(남성 459명, 여성 2,931명)으로 시행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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