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굳은살이나 각질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사진/자료)
무더운 여름철 화려한 여름샌들 밖으로 갈라진 발뒤꿈치가 보인다면 여성으로선 이처럼 민망한 일도 없다.
샌들 밖으로 드러난 각질이 보기에 싫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갈라지고 피가 나 더 큰 피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가렵지 않더라도 무좀균에 의해 각질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름철엔 무좀균이 번식하기가 쉬워 각질을 제때 제거해야 된다.
무좀은 몸의 어느 곳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톱무좀이 대표적이다.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7~8월 사이 무좀 환자가 급증하며 손·발톱무좀은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장시간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과 스타킹을 신거나 착용하기 때문이다.
발톱무좀은 발바닥에 피부 부스러기가 생기면서 두꺼워지는 증세에서 비롯된다.
병원에 가면 발톱을 뽑는다고 잘못된 입소문을 듣고는 겁이 나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까지 있다.
이런 정보와 달리 치료할 때 발톱을 뽑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박은주 교수는 “발톱무좀에 걸리면 발톱이 광택을 잃고, 두꺼워지면서 하얀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계속 악화되면 부스러져 정상 발톱의 형태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연고로는 치료가 충분치 않아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먹는 약은 장기간 복용 시 주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실시한다”며 “무엇보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7~8월 손·발톱무좀환자 여성이 대부분
여름철 에어컨·레인부츠 ‘발 관리의 ‘적’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각질을 한층 더 자극한다.
여름철에 여성들이 자주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대부분 바닥에 쿠션이 없는데다 딱딱하면서 밑창이 얇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발바닥과 발가락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잘 생길 수 있다.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겼다고 목욕탕 바닥에 굳은살 부위를 세게 문지르거나 돌이나 칼로 각질을 긁어내선 안 된다.
상처를 통해 세균감염의 위험이 커 피해야 한다.
요즘 여성들의 여름 핫 아이템 레인부츠는 천연고무나 PVC재질로 만들어져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면 종아리 전체가 장시간 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일단 빗물이 들어가면 외부로 빠져 나가지 않아 안에서 습기로 남아 있게 돼 되도록 신는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착용 시엔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함께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고 난 뒤엔 탈취제나 건조제를 사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배우 샤론스톤이 ‘원초적 본능’으로 헐리우드 스타 반열에 오른 뒤 한 인터뷰에서 돈을 많이 벌게 돼 뭐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아껴 바르던 아이크림으로 발마사지를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의 말에서 그만큼 발의 보습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이 보여준다.
샤론스톤처럼 여름철 당당하게 샌들 사이로 매끈하고 예쁜 발을 내놓고 싶다면 평소 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굳은살은 발을 깨끗이 씻은 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불린 후 발전용 버퍼로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필링 젤, 스크럽을 이용해 발등부터 발바닥, 발꿈치 순서로 제거해 준다.
이후엔 각질 연화제가 포함된 보습크림을 피부 타입이나 건조한 정도에 따라 선택, 발라주는 정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카모마일 성분은 민감하고 지친 발에 피부보호와 진정효과를 준다.
박 교수는 “여름철 여성의 발은 피로하다. 굳은살이나 티눈을 예방할 수 있는 편안한 신발을 번갈아 신고 땀이 차지 않도록 자주 환기 건조시켜 줘야 한다. 외출 시엔 발등에 선크림을 고르게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신발 자국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티눈은 바이러스질환 사마귀와 혼동되기 쉬워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여름철 여성의 발 관리는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발과 발가락 사이를 깨끗하게 씻은 뒤 잘 건조시켜 보송보송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수시로 발 크림을 발라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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