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세브란스-美다빈치제조社 23일 로봇수술 ‘전략적 제휴’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와 로봇 다빈치 제조회사 미국의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이하 IS사)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 다빈치 트레이닝센터)

이에 따라 IS사는 세브란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됐다.
세브란스가 세계에서 최고의 수술실적과 다양한 분야의 로봇 수술법을 새로 개발, 발전시키며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23일,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지하 3층으로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를 확대 이전하는 ‘그랜드 오픈’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와 MOU를 체결했다.(아래사진)

이번 MOU는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과 IS사 제론 밴 히스윅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은 “세계적인 의료기기회사 IS사와 같이 일하게 돼 영광이다”며, “세브란스는 로봇수술이 미래 외과영역의 발전방향인 것을 확신하며, 이번 MOU를 통해 세계 많은 이들이 훌륭한 로봇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S사 제론 밴 히스윅 아·태 대표는 “세브란스는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최고(World Best)다. 앞으로 서로 손잡고 로봇수술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여 개의 질환 분야에서 연간 ,800여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100건의 논문을 발표한데다 약 9,000여건 이상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세브란스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위암, 갑상선, 대장암 등 새로운 표준 수술법을 개발해 세계에 발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2011년 처음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데이터
[ 2012.12월까지 총: 8520 ]

연도

수술건수

2005년

24

2006년

189

2007년

485

2008년

1100

2009년

1625

2010년

1734

2011년

1546

2012년

1817

세브란스병원 로봇 트레이닝센터는 2009년 IS사의 아시아 공식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돼 지금까지 미국•일본•이탈리아 등 25개 국가에서 약 700여명의 의료진이 찾아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다빈치 로봇수술법을 배워갔다.

이들 기관이 공개한 이번 MOU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우선 IS사는 세브란스병원 다빈치 트레이닝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을 지원한다.

IS사는 최신 모델 다빈치 Si 기기와 기존 모델 S 기기를 지원, 로봇수술에 사용되는 두 모델을 모두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로써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는 총 2대의 훈련용 로봇수술 장비를 보유하게 된다.

또 아태지역 최초로 IS 본사에서 공인한 전문 트레이너를 전담 배치시켜 로봇수술 교육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표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 다빈치 트레이닝 센터 보유 국가

미국

프랑스

벨기에

브라질

한국

홍콩

중국

일본

15

2

1

1

1

1

1

2

(2013년 1월 기준)

세브란스 병원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실험설비를 갖춘 ABMRC를 통해 교육용 동물샘플과 시설 등 최적의 환경을 마련, 기본 교육을 전후로 해 피교육생이 전공에 맞는 로봇수술을 참관하는 기회를 상시 제공해줌으로써 교육 효과 극대화에 협력하게 된다.

ABMRC는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40,229㎡의 규모다.(다빈치 로봇수술(☞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66720490-73.pdf)
2층부터 6층까지는 일반과 특수 실험실, 지하 3층엔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소형 클린동물실, 지하 4층에는 소형 동물실이 들어섰다.

동물실험실은 소형동물 케이지(cage) 7,500여 개, 중대형동물 케이지 284개, 6개의 수술실, 동물이미징센터, BSL-3(Bio Safety Level-3)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은 IS사에 기본적인 베이직 과정은 물론 갑상선, 위, 전립선, 신장, 대장항문, 산부인과 등의 로봇수술이 가능한 외과 분야에서 고급 심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IS사는 향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기본 교육을 이수한 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세브란스병원의 고급 심화 과정에 참여시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술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S사는 해외로봇수술 의료진의 세브란스병원에서 갑상선, 위, 간담췌, 전립선 등 각 과별 로봇수술 펠로우쉽 과정을 후원하며, 해외 홍보와 함께 펠로우 리크루팅에 협력하게 된다.

한편 MOU계약문안엔 이를 계기로 IS사와 세브란스병원은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연세라이브인터내셔널 심포지엄을 한국과 아시아에서 전 세계 의료진의 참여하는 규모로 확대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