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미주오피스, ‘5년간 진료 검진 5,000여 사례 분석 결과’
미국 LA 현지 교민의 암 진단율이 1.69%로 내국인보다 1.01%를 상회하는데다 갑상선, 유방암, 위암 순으로 발병 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는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서 정희원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관계자와 신연성 총영사 등 현지의 주요 인사들과 관계기관 인사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미주오피스(LA 5주년, NY 1주년) 개소 기념식과 한인사회와 세계적인 병원간의 협력모델을 찾는 국제 건강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진료와 검진 연계 5,000여 사례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조상헌 강남건강검진센터 원장의 ‘Comprehensive Health Screening System in Korea: The Advantage and Efficiency’ ▲문신용 산부인과 교수의 ‘The Prospect of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박경우 국제진료센터장의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K-Medicine at Its Best and Ready to Serve the World’가 발표됐다.
발표된 지난 5년간 미국과 서울대병원을 잇는 건강검진 고객과 외래, 입원환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문을 연 LA오피스는 285건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현재까지 총 5,000여건의 진료와 검진을 했다.
이중 건강검진은 90%, 외래와 입원은 10%를 차지했다.
건강검진의 경우, 2008년 오피스를 문을 연 초반엔 18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안정화에 접어든 2012년에는 4%대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검진 이용객의 국적은 미국과 한국이 각각 50%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50대 32%, 40대 27%, 60대 17%의 순으로 이 가운데 50대가 가장 건강검진에 적극적이며 40대부터 많은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거주지역은 미국 내에서 한인사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캘리포니아주가 54%로 가장 높았다.
이용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검진과 암 정밀 등(54%)을 가장 선호했다.
강남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프로그램 별 암 진단율은 기본 프로그램 0.6%, 암 정밀 1.45%, 프리미엄 1.65%로 나타났다.
미주지역 고객의 질병 진단율은 비정상적인 결과를 보이는 비율이 미주교민 50%에게서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 36~40%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같은 현상을 나타냈다.
미주교민이 28%로 국내거주 한국인 12~16%에 비해 두 배 가량 웃돌았다.
더욱 주시할 부분은 암 진단율이라는 게 분석결과다.
미주교민은 100명 중 1.7명에서 암이 발견돼 1.69%로 국내 강남센터 수진자의 암 진단율 1.01%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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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ity Of Hope(COH)에서 서울대학교병원 방문단 사진. 사진 왼쪽에서 5번 째 조상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6번째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사진 ▼)정희원 병원장이 서울의대 북미주동창회 30주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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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미주 교민에게서 발견된 암 중 갑상선 암이 42.9%를 차지,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유방암(25.0%)과 위암(17.9%)등의 순이었다.
유방암의 경우 25%로 비중이 높았으며 한국 수진 자에게서 발견된 12.1%를 무려 12.9%나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강남센터는 미주교민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 인구역학적 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질병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외래와 입원환자 건수도 지난해 뉴욕오피스가 문을 연후 2009년 48건에서 2012년 171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입원의 외래환자의 질환은 척추에서 갑상선, 위 등 소화기질환 순이었다.
정 병원장을 비롯한 한국 방문단은 이 기간 중 서울의대 동문회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에 참가해 한인사회와 교류, 협력관계 증진에 나서는 한편 미국 내 명문 암 전문 기관 City of Hope(COH) 병원과 Ronald Reagan UCLA 메디컬 센터를 방문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서로의 강점을 공유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정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 한국에서 빈발하는 질환의 데이터를 미국의 유수병원과 공유, 공동연구를 통해 교민들이 이를 토대로 한 미국 정부의 보험정책 입안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병원장 “지난 5년간 미주오피스를 운영하면서 현지 교민사회와 신뢰할 수 있는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되면서 유연한 네크워크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COH, UCLA 병원들과도 교육, 연구, 진료 분야에서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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