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약사회장 선거 ‘치열’‥박인춘-조찬휘 '난타전' 양상

기호 1번 박인춘 후보

기호 2번 조찬휘 후보

10일을 남겨둔 약사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박인춘-조찬휘 후보 간의 난타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 투표용지가 발송 3일 현재 두 후보의 선거캠프에선 상대가 내건 공약을 서슴없이 비판하는가 하면 서로를 겨냥한 선거 운동을 문제 삼아 선관위에 제소하는 등 난타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기호 1번 박인춘 후보는 지난 29일 치러진 2차 토론회를 전후로 조찬휘 후보로부터 나온 공약 중 ▲보험조제 수가인상 목표치 공개 ▲연회비 3만원 인하 가능성에 문제 제기 ▲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토록 한 선거법 위반 제소 ▲후보 토론회 통한 후보 검증, 정책선거 등을 요구하며 상대를 향한 표심 흔들기에 나선 상태다.

박 후보는 “지난 후보자 토론에서 발표한 수가인상 목표치를 약사회장 후보로서 조 후보의 생각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타 단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약사회의 예산을 직시하지 못한 채 내세운 회비 3만원 인하라는 무책임한 공약에 회원들을 현혹하지 말 것”고 당부했다.

그는 “조 후보는 상대후보를 물고 뜯고 헐뜯는 것 이외엔 정책대안을 제시한 것이 없다”면서 “일방적 자료와 근거 없는 내용으로 비난과 비방만 일삼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조 후보가 자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선관위에 경고조치를 받았다”고 압박했다.

이에 기호 2번 조찬휘 후보는 ▲불법 상근임원직, 직책수당 부당 수령, 전문카운터 판매, 의약품 관리료 인하 독단 승인, 의약품 편의점 판매 전향적 협의 주도 등 박 후보의 행적을 문제 삼아 무책임, 부도덕성을 고발한다며 뒤엎기에 나서면서 ▲대한약사회 회무의 묵은 때 벗기기 ▲6000만원 소득세 추징 납부 재원 공개 촉구 등 기존 집행부와 박 후보를 싸잡아 공략했다.

조 후보는 “박 후보는 불법 상근임원직을 9년간이나 맡아오면서 부당한 직책수당으로 수억 여원을 수령해 갔다. 불법카운터 판매의 전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책임지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의약품 편의점 판매과정에서 이끌려가거나 협의를 주도한데다 의약품관리료 인하를 독단적으로 승인해줬다”며 “지금까지 특정인맥들이 장기 집권했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새 집행부로 교체를 호소했다.

또 조 후보는 연회비를 문제 삼는 박 후보를 향해 “인하는 대학연구진들과 다각적인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철회를 요구하는 기호 1번의 좁은 식견에 실망스럽다”면서 “고급술집을 좋아한다는 평소 철학이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힘들어 보이겠다”며 역공을 폈다.

상대 후보의 신상문제 털기가 과열되면서 이들 간의 행보에 유권자의 시선을 쏠리고 있다.

최근 박 후보와 조 후보는 이슈로 떠오른 개원의 토요 휴진에 약국이 직접 조제하거나 처방전 리필 제를 시행해야 하는 방안을 같은 시기에 보도 자료로 내놔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