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화보) 간호사-간호조무사, 천안 집회현장

9월 9일 오전 11시 천안 집회현장.
간호실무사법안을 둘러싼 간호사-간호조무사간의 집회가 혹시나 무력충돌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규탄하거나 지지하는 가두행진과 시위로 끝나 의료계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이 잡은 집회시위 디데이와 시간대, 지역은 똑같은데다 모이는 장소가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인근이어서 무력충돌이 예견돼왔다.

이날 천안역 서부광장 주변엔 대형버스 수십 대가 차례로 들어선 뒤 의료법 80조 개정안 철폐라는 피켓을 들고 휘장을 두른 사복의 간호사들이 줄지어 하차, 속속 모여들면서 2,000여 명이 서부광장과 인근 공터를 가득 메웠다.

성명숙 간호협회장

강순심 간호조무사협회장

이 시각 천안 버스터미널엔 녹색으로 맞춤차림의 옷에 '눈물을 닦아 주세요'라는 휘장과 띠를 맨 간호조무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어림잡아 500여명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전열을 가다듬은 양쪽에선 양승조 의원을 향해 규탄과 지지로 엇갈려 뒤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쪽에선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책이라며 양 의원을 겨냥해 비난 목청을 높였고 다른 쪽에선 간호사와 관계없는 투쟁으로 입법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상대의 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들의 시위는 더욱 가열되면서 간호사 측이 부성동 사거리 양승조 의원 사무실을 향해 가두 행진에 들어갔다.
이에 간호조무사 측도 가두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천안 IC인근 하늘공원 앞마당에서 집회로 마무리하겠다고 공고해온데다 간호사 측이 먼저 지역 관계기관에 예정일을 신고한 탓에 예고한 대로 한 장소에서 마쳐야 했다.

간호사는 1시간여 가두행진 후 양 의원 사무실 앞에서 투쟁결의문을 낭독한 뒤 해산했다.

이로써 간호실무사법안을 둘러싼 간호사-간호조무사간의 정면충돌을 일어나지 않았다.

이를 지켜봤던 천안시민중 일부는 교통마비 까기 생기자 이맛살을 찌푸리는가하면 대부분은 백의천사라는 이미지를 되새긴 듯 간호실무사법안을 둘러싼 갈등을 소통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로서 풀어나가길 기대했다.

간호사 가두시위

간호조무사 집회현장

사진:의료공동취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