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각광받은 의술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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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고주파열을 이용해 정상 혈압으로 돌려놓은 신장신경차단술이 가장 주목받았다. 이 시술은 환자의 허벅지를 통과하는 동맥을 미세하게 절개, 구멍을 낸 뒤 가느다란 관(카데터)을 삽입시킨 후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 지나가는 길목 신경과 뇌를 잇는 신장신경의 외벽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쏴 고혈압을 차단하는 수술법이다. 치료대상은 3~4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해야 혈압이 조절되거나, 약으로는 조절이 안 되는 난치성(저항성) 고혈압 환자다.
시술시간은 40~60분으로 1시간이 채 넘지 않을 뿐 아니라,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다.
시술 후 당일 또는 하루정도만 입원한 뒤 퇴원하면 된다.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만큼 치료효과가 탁월한데다 시술이 간편해 환자의 불편을 줄이면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은 게 이 시술의 특징이다.
이 시술은 국제저명학술지에 잇따라 소개돼왔다.
또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40여 개국의 임상결과에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입증돼 유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 시술은 이미 성행, 전 세계 4,000여명 정도가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술은 국내에선 지난 2월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
BKT가 국내에서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8월전까지 경쟁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장신경차단술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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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은 1천만 명 고혈압 환자 중 10% 안팎
뇌졸중·심장질환 등 합병증 심각‥위험 노출
고혈압은 단일질환으로서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고혈압은 혈압의 평균치가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90㎜Hg이상인 경우다.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는 800만~1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2008년 92.6명에서 2010년 108명으로 연평균 5.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림대 뇌졸중 자료은행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늘어나 전체 환자 중 40대 이전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9.4%, 50대 19.1%, 60대 25.0%, 70대 29.1%였다.
뇌졸중 위험요인으로는 환자 중 65.3%가 고혈압, 27.1%는 당뇨, 16.8%는 심장질환, 19.7%는 고지혈증, 34.2%는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혈압은 뇌졸중 발병의 1순위이며 급성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 쉬운 주요 위험인자다.
고혈압은 지금도 약이 치료의 주요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그러나 치료약으로만 적정 혈압을 유지할 수 없는 환자가 있다.
이를 난치성 고혈압 또는 치료 저항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난치성 고혈압이란 3개 이상의 치료약을 복용해도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거나(목표치 혈압에 도달) 4개 이상을 투약해야 혈압조절이 가능한 증상을 말한다.
난치성 고혈압 환자는 전체의 10% 안팎에 이른다.
이들 난치성 고혈압의 문제는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혈압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과 심장에 부담이 과중하게 가해지기 때문이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20과 10 상승할 때마다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2배 이상 높아진다. 수축기 혈압이 160인 환자는 140인 환자보다 2배, 180인 환자는 4배나 더 위험하다.
정상인(120/80㎜Hg)과 비교하면 수축기 혈압이 180이면 8배가 위험한 셈이다.
난치성 고혈압은 생활습관과 부적절한 치료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난치성 고혈압은 과도비만이 있거나 당뇨,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음주자, 염분 과다 섭취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혈압 조절을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대개 고혈압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때 치료를 하지 않거나 자신이 고혈압환자라는 사실조차 몰라 방치하다간 난치성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고혈압 환자의 56.5%만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만성신부전이나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혈압 조절 율은 22%에 불과하다
혈압은 인체의 뇌, 심장, 신장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된다. 하지만 영양이나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운동부족, 약물 부작용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혈압이 정상치를 넘게 된다.
난치성 고혈압은 여러 가지 약물을 복잡하게 처방하는 대신 최대한 단순화해 개수를 줄여야 한다. 우선 정확한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환자가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면서 처방전에 맞게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도 치료에 중요하다.
난치성 고혈압이 있을 땐 동반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과 신장동맥협착증 등의 원인질환을 제거하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치료법을 동원해도 혈압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흔해 '난치성'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난치성 고혈압 환자는 2~3개의 치료약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에 비해 이환율과 사망률이 높지만 그동안 효과가 입증된 다른 대체치료법이 없는 상태였다.
혈압은 왜 오를까?
혈압은 사상하부(Hypothalamua)가 교감신경을 통해 신호(Efferent signals)를 신장에 보내면 레닌이 증가하고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혈관 수축, 수분저류, 심박 수 증가, 심근 수축력 증가 등으로 상승된다.
또 신장으로부터 신호(Efferent signals)를 받은 시상하부는 교감신경을 통해 혈관의 수축작용을 일으키고 심장의 맥박수를 증가시키면서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 혈압상승을 비롯한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교감신경신호를 전체 몸에 내보낸다.
이 신호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다른 혈관의 합병증을 비롯해 인슐린 저항성, 중추성 수면무호흡 등의 위험 요인을 증가시키는 등 질병을 만들어낸다.
고혈압 치료약은 어떤 작용을 하나?
고혈압 치료제는 교감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에 효과를 나타내거나 파생된 마지막 결과물을 조절한다.
그러나 3가지 이상 먹어도 조절이 안 되거나, 되더라도 4가지 이상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난치성 환자의 경우엔 상황은 달라진다.
교감신경계를 직접 차단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이때 나왔다.
이를 근거 삼아 1930년에서 1950년에 걸쳐 시행된 외과적인 교감신경 절제술은 효과가 좋았으나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중단됐다.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은 어떤 시술인가?
최근 외과적인 시술이 아닌 경피적 방법으로 신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신장교감차단술이 등장하면서 효과가 입증된 대체치료법을 찾게 됐다.
이 시술은 신장과 뇌 사이를 연결하는 교감신경계를 차단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근원의 사이클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
신장 신경차단술은 혈압 조절과 연관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과 뇌를 잇는 '신장 신경'을 고주파 충격을 이용해 차단하는 시술이다.
혈압을 올리는 교감신경계 작용을 감소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다.
학계에선 교감신경을 차단했을 때 신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최승혁 교수에 따르면 신경이 절제된 상태로 이식된 신장은 교감신경이 없이도 독립적으로 합병증 없이 Salt나 Water Balance등의 기능을 잘 조절할 수 있다.
시술 후에 시간이 지나 다시 혈압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현재까지 국내외 임상을 통한 3년간 추적조사 결과로는 혈압이 다시 반등한 케이스는 없다.
시술 후엔 혈압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지 여부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이 시술은 다리에 있는 동맥에 카데터(Simplicity Catheter)를 넣은 뒤 고주파(RF, Radio-Frequency)로 열을 내 콩팥 근처에 있는 교감신경을 차단,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수술법이다.
이때 사용하는 카데터는 고주파로 열을 내 태워 신경을 차단하는 수술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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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장신경차단술 카데터가 신장 동맥 안쪽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제공) |
신장신경은 T10~L1에서 나와 신장 동맥에서 신장까지 뻗어 있으며 주로 동맥외막에 위치해있다.
신장신경의 약 70%는 신장 동맥의 개구부(Ostium)1.5㎜이내에 있다. 신장신경의 95%는 혈관내강(Vessel lumen)의 2.5㎜이내에 위치해 있다.
시술은 이렇다.
낮은 수준의 고주파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카데터를 신장 동맥까지 삽입시킨 뒤 동맥내벽에 고주파에너지를 쏴 신장신경을 효과적으로 절제(Denervation)할 수 있다.
한쪽 동맥을 마무리하는 시술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같은 시간동안 반대쪽 동맥 내도 고주파에너지로 신장교감을 차단시킴으로써 시술을 마칠 수 있다. 이로써 시술은 40분에서 1시간 내에 완료된다.
지금까지 이 시술로 생긴 합병증은 아직 국내외에서 보고된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안전하고 손쉬운 시술방법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신장학회(ACC)가 발표한 심플리시티(Symplicity™) HTN-1관찰연구의 3년 추적관찰결과 평균 혈압강화 효과는 33/19㎜Hg로 잘 유지됐으며 신장 동맥의 협착이나 신기능저하의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신경차단술 후 다시 신장기능이 회복되거나 길항작용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해소시켜 준다.
시술 후 장기간 경과 후에도 신장 동맥 내에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알기 위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결과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 시술을 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금으로선 고혈압 환자는 치료약, 약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거나 여러 약을 많이 복용해야 하는 난치성 고혈압(치료저항성 고혈압)치료엔 경피적 신장신경차단술이 유용하다는 뜻이다.
Symplicity의 3년간 추적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신장신경차단술의 효과와 안전성은 어떤가?
심플리시티를 사용해 난치성 고혈압(치료저항성 treatment-resistant hypertension) 환자에게 신장신경차단술을 시술한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혈압 강하 효과와 시술의 안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3월 25일(미국 현지시간)이 발표됐다.
심플리시티 에이치티엔-1(SYMPLICITY HTN-1)은 미국, 유럽, 호주의 19개 연구기관에서 1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다.
이 연구에서 심플리시티 시스템을 통해 시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n=24)의 혈압은 시술 후 24개월까지 강하(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33/-15㎜Hg)했으며, 재상승 없는 안정기에 접어든 뒤 36개월이 지나 평균 33/19㎜Hg로 베이스라인(p<.001) 대비 감소했다.
수축기 혈압이 최소 10㎜Hg 감소한 환자의 비중도 증가했다.
이러한 반응은 6개월 지나 71%의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3년이 되면서는 환자 100%에게서 혈압강하 반응이 확인됐다.
신장 손상이나 저혈압으로 입원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대한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술 후 36개월이 지나도 확인한 환자의 이상 반응은 24개월 시점에서 보고된 것과 차이가 없었다.
당시 미국 고혈압학회장 조지 배크리스 박사(George Bakris, M.D./시카고 의대 고혈압 센터장)는 “심플리시티에 대한 추적 임상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이 시스템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 데이터는 현존하는 신장 신경 차단술의 최장 데이터다. 이를 통해 근거자료가 더욱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장 신경 차단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환자 106명을 일대일 무작위로 미국 24개 참여임상기관에 배정한 뒤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았거나 평균 5가지의 항고혈압 약을 복용하다 6개월 후 시술을 한 대조군과 나눠 비교했다.
최초 혈압은 두 군 간의 유사(178/97㎜/Hg vs. 178/98㎜Hg)했다.
이 결과 이 시술을 받은 환자 47명의 12개월 후 혈압은 현저히 감소(p<0.001)했으며, 대조군의 환자 35명도 6개월 후 시술을 받은 후 6개월이 지나 큰 폭으로 혈압이 강하됐고 두군 모두에게서 중대한 신장 기능의 저하나 혈관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에선 ‘신장신경차단술’이 얼마만큼 보급됐나?
3월부터 처음으로 시작해 8월 현재 여러 병원에서 시술 성공사례가 발표되고 있다.
국내에서 시술할 사례를 소개한다.(무순)<조방훈 기자>
난치성 고혈압에 ‘신장신경차단술’ 효과 탁월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11명 시술, 91% 혈압강화‥외국 84%보다 성공률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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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장신경차단술 카데터가 신장 동맥 안쪽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사진2]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 승기배 교수팀(순환기내과)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신장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고혈압 연구회와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 승기배 교수팀(순환기내과)은 지난 4월 12일 오후 2시 난치성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 3명을 시작으로 총 11명에게 신경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이중 91%에게서 혈압 강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외국의 사례 84%보다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승 교수는 “고혈압은 돌연사의 위험이 만연하는 질병이다. 그동안 약물로 평생 조절하던 만성질환에서 비교적 안전한 신장신경차단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조현진 기자>
‘난치성 고혈압 신경차단술’ 시술 성공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본격 운영‥정상혈압 조절”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최동주)는 지난 3일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두 번째 시술,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 난치성 고혈압 신경차단술을 도입,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 시술을 처음 받은 환자는 74세 남성이며 1991년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이후 지금까지 5가지 약물을 복용해 왔지만 혈압이 160/90㎜Hg 내외를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약물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3일 이 환자는 신경차단술을 받은 후 혈압이 150/80 ㎜Hg로 호전돼 퇴원했다.
대개 이 시술을 받게 되면 1개월 후 본격적으로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해 6개월 뒤엔 수축기 혈압이 30~40㎜Hg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혈관센터는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면서 수축기혈압이 160㎜Hg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 시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치료법인 만큼 당분간은 무료 시술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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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카테터를 신장동맥까지 밀어 넣어 신장혈관 외벽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모습(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최동주 센터 장은 “지금까지 모두 세 명의 난치성 고혈압 환자가 이 시술을 받았다. 이들 환자는 적게 3개, 많게는 5개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였다”며 “이처럼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은 뇌졸중, 중증 심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신경차단술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조현진 기자>
‘난치성 고혈압’에 신장신경차단술 성공
고대 구로병원 新치료법 시술‥환자 ‘혈압 정상’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박창규 교수팀은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을 고주파열로 신경을 차단하는 新치료법을 시술, 성공을 거뒀다.
박창규 교수는 “약물로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게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탁월한 효과가 얻을 수 있다”면서, “새 치료법을 발전시켜 만성질환으로만 여겨졌던 고혈압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은 잘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가중시켜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들이 발생해 돌연사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조현진 기자>
난치성 고혈압, 고주파열 신경차단술 '효과'
삼성서울병원 “약 치료 힘든 환자 혈압 정상”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3월 19일 국내최초로 고주파열 신경차단술을 3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추가 환자들에 대한 시술을 진행 중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최승혁 교수팀(순환기내과)은 약물 치료중인 난치성 고혈압환자 3명을 대상으로 국내 첫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 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3월 22일 밝혔다.
처음 시술받은 44세 남성은 평소 4가지의 고혈압 약을 복용해도 165/110㎜Hg으로 혈압조절이 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 시술 후 한 달 뒤 혈압이 안정기에 들어서는 것보다 빨리 혈압이 140/95㎜Hg로 정상을 찾았다.
이들 교수팀은 “신장 신경 차단술 이후 환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약물치료는 계속 받아야 한다”며 “일부 임상 연구에서 일부 약물의 투약을 중단할 정도로 혈압이 낮춰진 사례가 있지만 임의로 약물치료를 중단해선 안 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교수팀은 “향후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이 고혈압뿐만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 치료와 증상 완화의 새로운 대안 치료법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현진 기자>
난치성 고혈압 신장신경차단술로 치료
세브란스, 9명 추적조사 결과 “평균혈압 되찾았다”
새로 도입된 신장신경 차단술이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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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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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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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김병극 교수팀은 지난 3월 신장신경 차단술을 받은 난치성 고혈압환자 9명을 조사한 결과 혈압이 평균 23/10㎜Hg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4월~8월 사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신장신경절제술을 시행 받은 총 15명의 난치성 고혈압환자들 중 9명 환자를 1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혈압이 시술 전 166/97㎜Hg에서 143/87㎜Hg, 평균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은 각 23㎜Hg, 10㎜Hg으로 낮아졌다.
A씨(70, 남)는 당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15년 전부터 5가지 치료약을 복용하던 했지만 혈압이 166㎜Hg으로 높아 고혈압을 앓아왔다.
검사 당시 최고 혈압은 217㎜Hg 이었지만 신장신경 차단술을 받고 난 뒤 혈압이 117㎜Hg까지 내려갔다.
천식으로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던 B씨(75세, 남)도 30년 전부터 6가지 고혈압 약을 복용했지만 혈압이 161㎜Hg로 위험 수위였다.
그러나 신장신경 차단술 이후 혈압은 130㎜Hg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병극 교수는 “3~5가지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던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이 신장신경 절제술로 혈압이 조절되고 있다”면서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빠르게 효과를 보여 새로운 치료 대안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지호 기자>
지역 첫 ‘신장신경차단술’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서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 첫 시술
계명대 동산병원이 영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 ‘신장 신경 차단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윤혁준 교수는 19일 2009년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아온 A씨(52·여)를 포함해 2명의 환자에게 신장신경차단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고혈압은 저 염식과 건강한 생활습관, 항고혈압 약물의 복용이 기본적인 치료다”며 “이런 치료에 효과가 없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이 신장신경차단술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현진 기자>
난치성고혈압 환자에 신장신경차단술
전남대병원 호남서 첫 시술‥정상혈압 되찾아
난치성 고혈압 신장신경차단술이 호남 지역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전남대병원(병원장 송은규)은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이 최근 '고주파열 이용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을 성공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정 교수를 비롯해 안영근·김주한·박근호 교수 등 의료진은 지난달 29일 평소 7가지 이상의 치료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180/100㎜Hg에 유지했던 64세의 여성 난치성고혈압 환자를 시술했다.
이 환자는 시술 후 하루 만에 혈압이 140/70㎜Hg까지 떨어지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바로 퇴원했다.
정 교수는 "이제까지 난치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수술은 개복수술로 진행돼 회복 기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이 있었지만 고주파열을 이용한 신장신경차단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며 회복기간도 짧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술은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마쳤으며 환자는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치료 받는 고혈압 환자 중 15%가 난치성고혈압 환자다. 앞으로 이 시술은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시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술에 함께 참여한 안 교수는 "이번 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앞으로는 고혈압 약을 3가지 이상 복용하는 환자들도 신경차단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시술 대상이 더욱 넓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시술로 ▲서울 ▲인천 ▲경기 ▲부산에 이어 호남지역에선 처음으로 시행됐다. 국립대 중에선 서울대와 부산대에 이어 3번째 시술한 병원이 됐다.<전지호 기자>
난치성 고혈압 지방 최초 ‘신장신경차단술’ 시행
양산부산대병원, 심포지엄 통해 시술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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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하는 '신장 신경차단술' 장면(양산부산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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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이 지난 6월 23일 지방 최초로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장신경차단술을 시행했다.
이 시술 장면은 부산·경남 심장학회가 주최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부경 심포지엄’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센터장 순환기내과 전국진 교수)에 따르면 이날 100여명의 심장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분당서울대병원 포함)을 제외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장 신경 차단술을 선보였다.
직접 환자에 시연하는 모습이 생중계된 경우는 국내에 몇 차례의 사례가 있었지만, 전문의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hands-on practice)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 것은 최초다.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 김준홍 교수는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은 뇌졸중, 중증 심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새로 시도되는 신경차단술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지호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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