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젊어도 ‘안드로젠성 탈모’ 안심 못한다

“치료 위해선 5알파환원효소 억제‥초기 단계에 시작할수록 효과적”

이제는 30대 이하 남성도 탈모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2006년부터 최근 5년간 연도별, 특정질병 진료인원 현황 중 ‘탈모질환’ 자료에 따르면 남자 탈모 환자가 2006년 8만 2천여 명에서 2010년 9만 4천여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1 참조)

표 1) 최근 5년간 연도별, 특정질병 진료인원 현황 중 ‘탈모질환’

구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남자

82,356

85,623

86,399

92,505

94,888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표 2) 2010년 연령대별 남성 탈모 환자 중 10~30대가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10년 연령대별 남성 탈모 환자 중 10~30대가 전체의 64%를 차지. 40~50대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인식을 바꿔야 할 때가 됐다(표 2 참조).

문제는 탈모가 학생부터 청년층, 중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졌다는 것에 있다.

눈에 띠는 현상은 안드로젠성 탈모환자의 가파른 증가폭이다.

안드로젠성 탈모증은 흔히 ‘남성형 탈모증’을 말한다.

이 탈모증은 정수리에서 시작해 점차 머리 전체로 퍼져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안드로젠성 탈모증 환자는 2006년 6,908명에서 2010년 10,652명으로 약 54%가량 급증했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남성 원형탈모증(9% 증가)이나 기타 비흉터성 모발 손실(16% 증가), 흉터성 탈모증(31%)의 증가폭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또 2010년 남성 안드로젠성 탈모증 환자는 총 10,652명으로 이중 10~30대가 7,591명으로, 전체 환자의 71%를 차지. 젊은 층에서 탈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젠성 탈모증 원인은 남성호르몬 작용, 유전적 요인

이처럼 안드로젠성 탈모증이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과거 원인을 단순하게 유전으로만 여겨 치료에 소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적 경쟁력의 일환으로 외모도 중요시되는 점도 젊은 탈모환자의 치료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의 원인으로는 치료남성호르몬의 작용, 유전적인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으면 탈모가 일어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두피와 모발에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 제1형과 제2형 두 종류가 존재한다”며, “이때 생성되는 DHT가 바로 남성형 탈모의 주범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드로젠성 탈모증 치료법

안드로젠성 탈모증의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의약품 투여와 외과적 수술이 있으며 2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치료법이 있다.

현재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먹는 약, 모발 이식술 등이 이용되고 있다.

바르는 약의 경우 모발과 두피를 건조시킨 후 도포하는 치료식이지만 효과를 보기 위해선 흡수를 위한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

경구용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와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가장 손쉬운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약들의 주성분은 두타스테리드로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 제1형과 제2형 모두를 억제하며 정수리 뿐만 아니라 앞머리 부분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모발이식의 경우 펀치식모술, 미니식모술, 털집군식모술, 단일모식모술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주로 식모기를 사용한 털집군식모술과 단일모식모술이 사용된다.

이 교수는 “안드로젠성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모낭이 살아 있는 탈모 초기 단계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있다”며,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