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재병원 재활의학과 정규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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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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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왜 저렇게 걷지?, 다리모양이 좀 이상하네”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냥 지나쳐 버린 적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원래 발의 앞 부위가 10도 정도 바깥쪽을 향해 걷는 것이 정상보행이다.
이와는 반대로 발의 앞 부위가 안쪽을 향해 걷는 보행을 안짱걸음(내족지보행)이라고 한다. 대개 보행이상으로 병원을 찾는 아동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안짱걸음이다.
안짱걸음은 골반의 과도한 회전이나 대퇴골(무릎 위 뼈), 경골(무릎 아래 뼈) 또는 전족부(발의 앞쪽부위) 중 어느 부위가 안쪽으로 휘어져 발생하게 된다.
영 유아는 태어날 때 하지 뼈들이 약간 안쪽으로 휘어져 발달과정 중에 일시적으로 안짱걸음을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차츰 뼈가 바깥쪽을 향해 외회전하면서 발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안짱걸음은 이러한 발달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일본이나 동양에서 안짱걸음의 유병 율이 높은 것은 무릎을 꿇고 앉는 좌식생활이 익숙해진 생활습관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뇌성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 하지의 심각한 경직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
안짱걸음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는 주된 이유는 별다른 자각증상보다 미관상의 문제 때문이다.
걷는 모습이 보기가 싫어서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경우는 하지관절에 과도한 부하를 줘 조기에 관절염과 같은 기능적 이상을 초래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각도계를 이용한 이학적 검사, X선 검사, CT 검사, 족저압 검사 등을 통해 안짱걸음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진단하게 되며 함께 동반이 잘되는 평발, 골반 틀어짐, 다리길이차이, 측만증 등의 여부도 같이 측정하며 추후 같이 교정을 실시한다.
치료여부는 아이의 나이와 심한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습관개선, 적절한 자세유지와 운동을 실시하면서 교정치료를 한다. 나이에 비해 하지의 (외회전)발달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았거나 안짱걸음이 심할 경우는 보조기 치료를 실시한다.
보조기는 하지를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데 사용하며, 짧아진 하지의 근육과 인대는 하지의 외회전 발달을 못하게 막고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나이(초등학교 고학년 이상)가 많거나 하지 근육과 인대가 짧아져 있지 않는 경우는 효과가 떨어져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안짱걸음이 매우 심해 기능적 장애를 유발시킬 때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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