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14년 3월 시행 개정안 입법예고
앞으로 수련의(인턴제)란 용어가 의료현장에서 아예 사라지고 모두 전공의(레지던트)로 부르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5년간 모집정원미달사태로 유지하기 힘든 수련의(인턴제)를 폐지하는 대신 2014년 3월부터 전공의(레지던트)과정에 흡수, 통합시켜 수련기간을 4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행 전문의 양성과정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인턴제 폐지는 지난해 의학회에 의뢰했던 연구용역 결과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제기된 후 사실상 굳혀졌다.
현재 고시 개정 시기만 남겨둔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중에 '인턴'이란 용어를 삭제한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이하 전문의 수련 규정)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번에 개정될 조항은 병원이나 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전공의로 정한다는 전문의 수련 규정 시행령 제2조(정의)다.
이 조항에서 인턴이란 용어가 삭제된다.
이 조항은 1976년 제정돼 지금까지 시행돼왔다.
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으로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병원에 전속돼 임상 각 과목의 실기를 수련하는 사람이 인턴이란 조항도 아예 사라진다.
복지부는 이들 조항에서 인턴을 모두 빼 전공의를 레지던트 단일 개념으로 규정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수련의(修鍊醫/인턴)란 의예과 2년을 거치고 본과 의학과 4년을 마친 뒤 면허시험인 의사국가시험을 치러 합격한 후 전문의를 따기 위해 자격조건이 갖춰진 병원에서 1년간 임상 수련을 하고 있는 의사를 말한다.
전공의(레지던트)과정은 전문의의 자격을 얻기 위해 인턴 과정을 마친 뒤 밟는 4년간의 임상 수련기간을 가리킨다.
두 과정을 밟는 의사를 가리켜 전공의로도 부른다.
전문의(스페셜리스트)는 두 과정을 거쳐야 시험을 볼 자격이 생기며 합격해야만 면허를 받게 된다.
대학병원에 남는 전문의는 일을 더 숙련시키거나 혹은 대학병원의 교수진이 되기 위해 전임의(펠로우) 과정을 1~3년 정도 거치곤 한다.
전국병원 40곳 인턴전기모집 현황
|
병원
|
정원(명)
|
지원자(명)
|
지원율(%)
|
| 가톨릭중의료원 |
299
|
303
|
101.3
|
| 강남성심병원 |
29
|
29
|
100.0
|
| 강동성심병원 |
32
|
32
|
100.0
|
| 강원대병원 |
15
|
15
|
100.0
|
| 건국대병원 |
46
|
53
|
115.2
|
| 경북대병원 |
99
|
64
|
64.6
|
| 경상대병원 |
40
|
37
|
92.5
|
| 경희대병원 |
103
|
97
|
94.2
|
| 계명대동산병원 |
52
|
45
|
86.5
|
| 고대의료원 |
114
|
116
|
101.8
|
| 단국대병원 |
42
|
26
|
61.9
|
| 대구가톨릭대병원 |
39
|
41
|
105.1
|
| 동의병원 |
7
|
7
|
100.0
|
| 메리놀병원 |
20
|
7
|
35.0
|
| 명지병원 |
30
|
20
|
66.7
|
| 부산백병원 |
41
|
30
|
73.2
|
| 삼성서울병원 |
110
|
115
|
104.5
|
| 상계백병원 |
34
|
33
|
97.1
|
| 서울대병원 |
207
|
259
|
125.1
|
| 서울아산병원 |
145
|
172
|
118.6
|
| 성애병원 |
12
|
6
|
50.0
|
| 아주대병원 |
71
|
68
|
95.8
|
| 영남대병원 |
51
|
40
|
78.4
|
| 예수병원 |
25
|
11
|
44.0
|
| 원광대병원 |
38
|
22
|
57.9
|
| 을지대병원 |
35
|
20
|
57.1
|
| 인하대병원 |
51
|
39
|
76.5
|
| 일산백병원 |
31
|
31
|
100.0
|
| 전북대병원 |
50
|
42
|
84.0
|
| 제주대병원 |
17
|
17
|
100.0
|
| 조선대병원 |
41
|
35
|
85.4
|
| 춘천성심병원 |
20
|
8
|
40.0
|
| 충남대병원 |
61
|
53
|
86.9
|
| 충북대병원 |
30
|
32
|
106.7
|
| 한강성심병원 |
28
|
11
|
39.3
|
| 한림대성심병원 |
42
|
41
|
97.6
|
| 한양대병원 |
90
|
90
|
100.0
|
| 서울백병원 |
17
|
8
|
47.1
|
| 한일병원 |
16
|
7
|
43.8
|
| 해운대백병원 |
27
|
30
|
111.1
|
|
붉은색 100%이상 보라색 100%
|
이와 함께 수련기간은 인턴 1년이 레지던트과정에 더해져 현행 4년에서 5년(가정의학과의 경우 4년)으로 늘게 된다.
이 안은 의학회가 제시한 인턴 폐지에 따른 'NR-1'(New Resident 1년차)의 개념이다.
NR-1이란 없어질 본래의 인턴 과정으로 보면 된다.
이 기간은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을 순회하며 레지던트 전 과정을 수련 한다.
이 개정안은 유예기간을 거쳐 2014년 3월 시행을 목표로 유예기간을 고려해 다음 달 입법예고된다.
복지부는 "이 개정안에 의료계 일부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협, 의학회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만큼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병원 정원 미달사태 피하지 못했다
강세 보여 온 서울대, 삼성서울, 고대의료원, 건국대병원, 이화의료원만 체면
수도권 병원의 인턴전기모집도 무더기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전부터 강세를 보여 온 수련의병원만 체면을 지켰다.
27일 마감된 올해 인턴 전기모집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207명 정원에 259명이 지원해 1.25대 1로 수련병원의 위상을 지켰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99명에 303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145명에 172명, 1, 삼성서울병원은 110명에 115명, 고대의료원은 114명에 116명, 건국대병원은 46명에 53명, 이화의료원은 41명에 41명, 한양대병원은 90명에 90명이 지원, 겨우 정원을 채웠다.
그러나 지방과 중소 수련병원은 예고대로 무더기 정원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경북대병원은 99명에 64명, 전북대병원은 50명에 42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미달됐으며 영남대병원과 단국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등은 같은 처지가 됐다.
중소 수련병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한일병원은 16명에 7명, 예수병원은 25명에 11명, 메리놀병원과 성애병원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정원을 채운 중소 수련병원은 동의병원, 해운대백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유일하다.
수련병원 ‘인턴미달’ 속출‥인력 확보에 ‘초비상’
국시 합격자 전원 지원해도 정원에 ‘600명’ 태부족
올해도 지난해처럼 의사국시 합격자와 인턴 정원 간의 괴리가 크게 벌어져 수련의 병원마다 대규모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가운데)와 스텝진)
내일(27일) 인턴 모집 마감을 앞둔 중소·지방수련병원은 인력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최근 5년간 국시합격자·인턴 정원 현황
|
연도
|
국시합격자
|
인턴정원
|
미달인원
|
|
2012
|
3,208
|
3,802
|
-594
|
|
2010
|
3,095
|
3,887
|
-782
|
|
2010
|
3,224
|
3,853
|
-629
|
|
2009
|
3,510
|
3,814
|
-304
|
|
2008
|
3,887
|
3,840
|
47
|
이런 사태는 연휴 중에 의사국시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이미 예고돼왔다.
올해 인턴정원은 3,802명인 반면 모집대상 의사국시 합격자는 3,208명에 그쳐 지난해 탈락자까지 합쳐도 미달사태를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대한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 25일부터 3일간 인턴 전기 모집에 들어갔다.
올해 전국 수련병원들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 인턴을 모집한다.
전기는 총 76개 수련병원이 인턴 3,802명, 후기는 31개 병원이 2월 3일부터 모집에 들어간다.
인턴이나 레지던트의 모집미달사태가 5년 이상에 걸쳐 계속 터지게 된 것일까(?)
근본원인은 불과 10년 전부터 의사를 선망하는 사회분위기가 불면서 시작됐다.
의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사회분위기에 편승, 많은 의과대학과 예비의사를 만들어냈다. 결국 이들 의과대학에서 배출되는 예비의사를 수용하려는 수련병원이 많아지면서 인턴이나 레지던트의 모집미달사태를 키우게 된 것이다.
올해 제76회 국시합격률은 93.1%로 지난해 91.7%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합격자가 인턴 정원에 크게 못 미쳐 각 수련병원간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불러왔다.
최근 5년간 국시합격자 수는 줄어든 반면 이미 늘어난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08년의 경우 새내기 의사 3,887명이 배출돼 사실상 모든 수련병원들이 정원을 채웠다. 그러나 2009년은 국시 합격자가 3,510명으로 감소하면서 2010년엔 3,224명만이 배출된 반면 인턴 정원은 2010년 3,853명에서 2011년 3,878명으로 늘어나 수련의모집정원 미달이란 긴 꼬리표가 달게 됐다.
올해는 정부의 전공의 정원 조정 정책에 따라 3,802명으로 줄여졌지만 국시합격자수와는 차이가 나 미달이란 빈 공간을 남겨둬야 형편이다.
요즘 의과대학의 문제로 떠 오른 의사국시 재수생 합격자에게도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해 국시합격률까지 떨어지면서 무려 800명에 가까운 미달 사태가 벌어져 올해는 재수생 지원자에 기대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것들이 올해 대규모 미달 사태를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련의병원은 서울권보다 지방 중소병원이 될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주장이다.
지방 중소 수련의병원들은 서울권 대형병원에 비해 여러 여건에 밀려 지원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병원이 정부나 병원협회를 향해 쏟아낼 비난의 목청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 대규모 미달사태를 겪으면서 인력 부족을 정부와 병협에 호소해오면서 이번엔 매년 되풀이 되는 미달사태에 근본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진다.
|
전국 35개
의대·의전원
|
전체
|
합격률(%)
|
필기탈락
|
실기탈락
|
|
지원
|
합격
|
재학/재수
|
재학/재수
|
| 가천의대 |
41
|
40
|
97.5
|
-
|
-
|
| 강원의전원 |
46
|
44
|
95.7
|
0/0
|
0/0
|
| 건국의전원 |
44
|
40
|
90.9
|
0/0
|
3/1
|
| 건양의대 |
54
|
47
|
87.0
|
-
|
-
|
| 경상의대 |
1
|
1
|
100.0
|
0/0
|
0/0
|
| 경상의전원 |
74
|
72
|
97.3
|
1/0
|
1/0
|
| 경북의대 |
7
|
3
|
42.9
|
0/1
|
2
|
| 경북의전원 |
110
|
107
|
97.3
|
0/1
|
2/0
|
| 계명의대 |
82
|
74
|
90.2
|
1/4
|
3/0
|
| 고신의대 |
73
|
72
|
98.6
|
1/0
|
0/0
|
| 관동의대 |
60
|
57
|
95.0
|
0/3
|
0/0
|
| 단국의대 |
53
|
51
|
96.2
|
0/0
|
0/2
|
| 대구가톨릭의대 |
33
|
33
|
100.0
|
0/0
|
0/0
|
| 동국의대 |
54
|
52
|
96.3
|
1/0
|
1/0
|
| 동아의대 |
52
|
50
|
96.2
|
0/0
|
2/0
|
| 서남의대 |
47
|
46
|
97.9
|
0/0
|
0/1
|
| 서울의대 |
167
|
158
|
94.6
|
-
|
-
|
| 성균관의대 |
49
|
42
|
85.7
|
1/1
|
4/2
|
| 연세의대 |
136
|
126
|
92.6
|
0/7
|
2/6
|
| 연세원주의대 |
111
|
103
|
92.8
|
2/4
|
2/0
|
| 영남의대 |
83
|
80
|
96.4
|
1/1
|
1/0
|
| 울산의대 |
49
|
47
|
95.9
|
0/1
|
0/2
|
| 원광의대 |
79
|
75
|
94.9
|
2/1
|
1/1
|
| 을지의대 |
62
|
55
|
88.7
|
4/0
|
3/0
|
| 이화의전원 |
81
|
81
|
100.0
|
0/0
|
0/0
|
| 인하의대 |
54
|
51
|
94.4
|
2/0
|
1/0
|
| 전남의대 |
127
|
119
|
93.7
|
5/0
|
0/2
|
| 전북의대 |
2
|
2
|
100.0
|
-
|
-
|
| 전북의전원 |
111
|
107
|
96.4
|
-
|
-
|
| 조선의대 |
128
|
122
|
95.3
|
1/0
|
5/0
|
| 충남의대 |
138
|
130
|
94.2
|
-
|
-
|
| 충북의대 |
33
|
30
|
90.9
|
-
|
-
|
| 충북의전원 |
23
|
22
|
95.7
|
-
|
-
|
| 차의과대 |
30
|
29
|
96.7
|
0/0
|
1/0
|
| 한림의대 |
83
|
78
|
94.0
|
4/0
|
1/1
|
| 한양의대 |
118
|
115
|
97.5
|
0/1
|
0/3
|
이대·대구가톨릭 100%…성대의대 85.7%
대학별 국시 합격률, 고신 98.6% 順
올해 수련의병원으로 향할 전국 35개 의대, 의전원별 의사국시 합격자는 몇 명이나 될까(?)
이를 전국 36개 의대와 의전원별로 살펴봤다.(표2 참조)
이번 의사국시에서 이화전원과 대구가톨릭대 의대가 응시자 전원이 합격, 100% 합격률을 냈다.
반면 성균관대 85.7%, 건양의대 87%, 을지의대 88.7%가 90%이하의 합격률 선에 머물렀다.
단 1명이 탈락 100% 합격률을 놓친 대학도 많았다.
고신대의 경우 73명 중 1명만 불합격해 98.6%, 단국대는 52명 가운데 51명으로 98.1%, 서남대 48명중 47명으로 97.9%, 가천의대는 41명 중 40명이 합격, 97.5%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4년 연속 100% 합격률을 기록했던 차의과대도 아쉽게 1명이 낙방, 30명이 합격해 96.8%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응시자 118명 가운데 3명을 뺀 115명이 합격통지를 받아 97.5%, 동국의대는 54명 중 52명이 합격, 96.3%를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부산대·울산대 95.9%, 관동대 95.0%, 조선대 94.9%, 충남대 94.2%, 경북대 94.0%에 올라 의사국시 전체 평균 합격률 93.1%를 넘겼다.
반면 성균관의대는 응시생 49명 중 42명, 건양의대는 54명 가운데 47명이 합격,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 밖에 충북대 92.9%, 연세대 원주 92.8%, 연세대 92.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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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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