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카티스템’ 관절연골 재생치료 효과 우수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연골이 거의 없어진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의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는 25일 암센터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티스템' 개발 경과를 밝혔다.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퇴행성 관절염 및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하철원 교수의 제안으로 2000년부터 메디포스트와 공동으로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하 교수는 1·2상 임상시험에서 카티스템을 이용해 재생 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현재까지 4~5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증상이 다시 악화돼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받은 환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3상 임상시험은 다기관 임상시험으로써, 서울아산, 강남세브란스, 고대구로, 보훈, 강북삼성, 한양대병원 등 국내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그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 받았다.

다기관 3상 임상시험 결과, 기존의 관절염 치료방법인 미세골절술 환자군 57명과 카티스템 환자군 57명이 참여해 모두에서 유의한 증상의 개선을 보였다.

특히, 카티스템 환자군에서 미세골절술 환자군에 비해 관절경 소견상 확인되는 연골재생의 정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철원 교수는 “기존의 치료법으로 재생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환자 및 연골결손의 크기가 큰 환자들에서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서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대안이 없는 경우에 하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카티스템 개발의 의미를 설명했다.

카티스템 투약과정-관절강노출

홀(hole)생성

카티스템 투여

특히‘카티스템’은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원료를 하기 때문에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인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염증성 질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아직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1일 소아청소년과 진동규 교수팀이 녹십자와 함께 개발한 세계 두 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가 식약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데 이어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팀이 메디포스트와 개발한 세계 최초 타가줄기세포 연골 재생 치료제인 ‘카티스템’까지 품목허가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