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8cm(사진 붉은 선내)의 못이 박힌 채 지내던 미국의 30대남성이 뒤늦게 수술을 받고 살아나 화제다.
시카고 교외 올랜드파크에 사는 던테 어툴로(32)는 자신의 머릿속에 약 8cm 길이의 못이 박혀 있는 줄도 모르고 36시간 이상 일상생활을 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올랜드파크에 사는 던테 어툴로(32)는 지난 19일 오크론 크라이스트 메디컬 센터에서 머릿속에 박혀 있던 8cm 길이의 못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어툴로는 "병원을 찾기 전까지 머리에 못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의사가 농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툴로는 지난 17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수납장을 만들던 중 압축 공기를 이용해 못을 박는 전기 네일건(Nail gun)으로 자신의 머리 쏘았다.
현지 언론들은 어툴로가 작업 도중 방아쇠에 손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네일건을 머리 측면으로 겨냥하게 흉내를 했으며 이때 이 장비에 부착된 센서가 그의 머리를 평편한 표면으로 인식하고 못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어툴로는 네일건이 작동 소리만 냈을 뿐이고 머리에 난 상처는 부딪치면서 난 찰과상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상처 부위에 간단히 소독약만 바른 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출근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이틀 후부터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자 약혼녀와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사진 촬영 결과 어툴로의 뇌 정중앙에 8cm 길이의 못이 박힌 채 발견됐다.
담당 의사는 "못의 위치가 뇌에서 운동 기능의 조절과 제어를 맡는 부분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4시간여에 걸친 수술을 통해 두개골 일부와 못을 제거했다"며 "부종, 출혈, 발열 등 합병증 발생에 유념하면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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