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재료로 만든 유방 성형보형물로 유럽을 들끓게 했던 프랑스 PIP사가 남성용 가슴과 고환 보형물까지 생산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사진 lemonde지 제공)
이번에는 여성용이 아니라 남성용 보형물로 파문의 불똥이 튀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이 회사가 만든 유방 성형보형물이 산업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암 발생 우려와 파열 위험으로 논란을 빚어지면서 시작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문제의 유방 성형보형물을 제조·판매하다 지난 2008년 파산한 PIP가 남성용 가슴과 고환 보형물도 생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앞 다퉈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남성용 보형물도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회사의 유방보형물을 삽입한 여성들을 포함한 PIP 희생자 지원 단체를 비롯해 남성들까지 가세해 프랑스 보건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PIP의 간부와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 보건당국도 감시의 역할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며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수세에 몰린 프랑스 보건부 관계자는 "보건 장관이 이달 말까지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그때 전달될 것이다"며 관계기관에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은 이 회사 성형보형물의 논란이 커지자 새로운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은 의료용 보형물이 의약품과 다르게 인체에서 물리적 반응을 활성화하는 보조 제품으로만 인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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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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