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류마티스학회 정책심포지엄 성료

송영욱 이사장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송영욱, www.rheum.or.kr)는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3일 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개최된 정책심포지엄에서는 학회 및 정부 관계자, 환우회 대표, 의학전문기자가 패널로 참석하여 △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산정특례 범위 확대 △ 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을 위한 기준 개선 △ 생물학적제제 사용 기준 완화 △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지원 강화 등 류마티스관절염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송영욱 이사장은 “골미란 등의 심각한 관절 손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 중 자가항체 음성인 경우 산정특례 수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은 1987년 미국 류마티스학회가 제정한 분류기준에 근거하고 있어 중증인 환자임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부합하도록 관절손상이 심각한 상태의 음성 환자부터라도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특례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조기 진단을 위한 기준 개선 방안으로 항CCP 항체 검진 비용 부담 완화와 MRI 보험 급여 확대에 대한 제안이 이어졌다. 학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전재범 한양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인자 검사보다 항CCP 항체 검사가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에 정확도 및 검사의 특이성이 높기 때문에 필수 검사로 지정하고 환자 부담 비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연골과 활막을 볼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 (MRI) 등의 영상 검사가 바탕이 되어야 조기 진단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는 “대폭적으로 검사비용을 지원할 경우 재정 문제로 인해 정부에서 지원 확대를 위한 시도조차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면서 “완벽한 지원책을 발표하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중증도에 따른 별도 규정을 마련해 최적의 지원이 가능해 지기 전까지 점진적으로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생물학적 제제의 적정 사용과 관련한 안건에 대해 DAS28과 같은 혼합지표를 바탕으로 보험 기준을 선진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 되었다. 전재범 이사는 류마티스관절염 1차 치료제인 항류마티스제제의 효과가 불충분하여 생물학적제제 사용이 절실한 환자들이 있다고 밝히고, 환자들의 조기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현재 생물학적제제 사용 기준을 보다 현실화된 지표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우회인 한국펭귄회 이인옥 회장은 “환자가 보다 건강한 상태로 사회생활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사회에 환원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며, 질환 초기부터 효과 높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까다로운 보험 기준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동반질환 예방을 위한 검사와 생물학적제제의 처방 기한을 연장에 관한 제언도 이어졌다. 학회 박성환 총무이사(가톨릭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히 결핵 유병률이 높은 편인 만큼 동반질환 예방 차원에서 결핵반응검사를 필수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매월 내원해 재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평생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입장에서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성환 이사는 “처음 3개월 간은 안전, 교육 목적으로 한 달에 한 번 내원하여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유지하되, 그 이후부터는 안전성에 보호에 무리가 없는 한, 두 달에 한번 정도로 연장하여 환자의 치료 편의성 향상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류마티스관절염 교육수가 인정에 대한 논의에서는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중증질환으로 장기적 약물 치료 시 동반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교육 등, 종합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한 의견으로 제시 되었다. 송영욱 이사장은 현재 환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병원 내부적 비용으로 자체 해결 하고 있는 실정이나 교육 욕구가 늘어나는 현실에 비해 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고 전하며 교육 수가 인정을 받으면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날 정부관계자 패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방혜자 서기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가등재부 강지선 부장은 산정특례에서 제외된 수혜 사각지대를 좁히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지선 부장은 "2014년 본인부담 산정특례대상 등록환자의 5년 만기가 도래됨에 따라 그 이전에 산정특례 대상상병과 관련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MRI 보험수가 인정이나 처방기한 연장 등과 같은 문제는 안전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부분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의 진행을 맡은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 이사 심승철 (을지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역사를 보면 과거에는 단순히 관절의 통증만 조절하다가 항류마티스제제 및 생물학적제제의 개발로 관절의 손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최근 류마티스관절염이 관절뿐만 아니라 혈관에도 염증을 일으켜 40%의 환자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전 세계적으로 동반질환에 대한 교육 및 치료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제는 단순히 국한된 관절 치료를 넘어 환자의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관점에서의 지향점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